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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형래 기자] 김경문이라는 훌륭한 지휘자 아래 NC는 그들만의 하모니로 사자들의 꼬리를 잡기 일보직전까지 왔다. 전율을 돋게 하는 NC의 하모니가 난공불락이었던 삼성까지 긴장하게 하고 있다.

NC는 8월 월간 19승5패로 다시 한 번 '아름다운 한 달'을 만들었다. 지난 5월 20승(1무 5패)를 거두며 월간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운 NC는 8월을 더욱 뜨겁게 했다.

NC의 신들린 듯한 질주에 어느덧 시즌 성적은 68승2무46패(승률 0.596)로 선두 삼성(71승46패 승률 0.607)을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 역시 "NC가 가장 무섭다. NC가 경계대상 1호"라고 말하며 NC의 무서움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류 감독은 NC와의 2연전이 선두 싸움의 최대 고비이자 승부처라고 내다봤다.

결국 1일과 2일 삼성과 NC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류 감독의 견해와 마찬가지로 NC 역시 삼성과의 2연전이 남은 정규시즌 선두 싸움의 중요한 전기가 될 전망.

일단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만난 NC 김경문 감독은 "삼성과의 경기 뿐만 아니라 롯데와의 경기도 중요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해야 한다"며 삼성과의 맞대결에 대한 긴장을 애써 감추기도 했다.

하지만 NC와 김경문 감독은 오롯이 '마이 웨이'를 걸으며 팀을 조화롭게 만들었고 날카로운 창 끝을 만들었다.

NC의 주전 9명(박민우,김종호,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이종욱,지석훈,손시헌,김태군)은 모두 규정타석을 채우고 있다. 만약 이 페이스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KBO 리그 역대 최초이자 최다가 된다.

그 밑바탕에는 김경문 감독의 믿음이 숨어 있다. 대표적으로 1할대를 허덕이던 유격수 손시헌이 그 예다. 손시헌은 시즌 초반 48타석 연속 무안타의 불명예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손시헌은 계속 그라운드에 나섰고 후반기 타율 3할2푼1리 3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완연히 살아났다.

김경문 감독은 "손시헌에 대해 나도 걱정을 했었다. 그러나 수비에서 기여도는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경험이 일천한 2루수 박민우 옆에 손시헌의 존재는 기둥이었다. 김 감독은 "(박)민우 옆에 손시헌이라는 형이 있다는 것은 울타리와 같다"고 말하며 손시헌이라는 존재가 주는 안정감을 전했다.

아울러 손시헌의 타격이 뒷받침 되지 않은 가운데서도 팀은 계속 승승장구 했고 손시헌은 부담을 털고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김경문 감독은 "(손)시헌이 안맞아도 결국엔 팀이 이기는 나중에는 시헌이도 부담을 덜고 방망이에 힘이 붙었다"면서 "결국엔 팀원 전체가 함께 하는 운동이 야구다. 모두 조화를 이루고 어우러지니 성적이 나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야구는 팀워크 운동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시헌을 믿고 내보내면서 수비부터 안정을 시켰고 타석에서 역시 터져주면서 팀 전체가 강해지는 선순환을 불러왔다. 이렇게 NC는 강팀이 되었고 선두 삼성의 대항마 자리까지 올라왔다.

NC가 펼치는 하모니는 이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8월에 받은 탄력을 NC는 9월까지 이어가며 선두 삼성의 꼬리를 꽉 붙들어 멜 수 있을까. NC는 1일 삼성과의 피할 수 없는 2연전 선봉장으로 재크 스튜어트(12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3.29)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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