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선발 전원 안타를 뽑아낸 SK가 한화를 상대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고 리그 5위에 올랐다.

SK는 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장단 13안타를 쏟아낸 타선의 활약에 힙입어 9-2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전적 46승2무45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한화를 5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5위에 올랐다. 반면 한화는 시즌 전적 48승 48패를 기록하며 SK에게 5위 자리를 내줬을 뿐만 아니라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승부는 경기 종반에 갈렸다. 3-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SK는 7회말 1사 2,3루에서 정의윤과 이재원의 연속 적시타와 박계현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순식간에 4점을 앞서나갔다. 여세를 몰아 SK는 8회말 4연속 안타를 통해 2점을 더 추가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1회부터 SK가 득점에 성공했다. SK는 1회말 1사 이후 박정권과 정의윤이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 선취점을 뽑아낼 기회를 잡았다. 결국 이재원이 중전안타로 2루 주자 박정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한화 역시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 김태균과 조인성이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1,2루. 2루 주자 김태균은 3루까지 훔쳐내며 추격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안타보다는 진루타를 노렸던 황선일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내야땅볼을 쳐내 김태균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3회말 SK는 또다시 2사에서 집중력을 과시했다. 3회말 2사 2루에서 김강민은 바뀐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어 2루 주자 정의윤을 불러들였다. 위기를 느낀 송창식은 브라운을 고의4구로 거르고 박계현을 선택했다. 그러나 박계현은 보란 듯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고 한 점 더 달아났다.

초반에 반짝 달아올랐던 경기는 7회초까지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7회말 다시 한 번 SK의 득점 본능이 깨어났다. 7회말 1사 2,3루의 기회에서 정의윤과 이재원이 연이어 적시타를 뽑아내 점수차를 4점차로 늘렸다.

한번 불붙은 SK의 공격 본능은 멈추지 않았다. 2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간 SK는 박계현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통해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8회에도 SK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SK는 8회말 선두타자 김성현의 안타를 시작으로 4명의 타자들이 연속해서 안타를 뽑아내며 2점을 추가했다.

순식간에 6점을 내주고 무너진 한화는 9회초 김태균이 SK의 마무리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 선발 윤희상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5승(7패)째를 따냈다. 이어 나온 중간 계투 윤길현(7회), 신재웅(8회), 박정배(9회)는 한화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1이닝 동안 총 40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제구가 흔들려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승패 없이 경기를 마친 김민우는 개인 통산 첫 선발승(1패)을 다음기회로 미뤄야 했다.

김민우에 이어 등판한 송창식(2회), 박정진(4회), 박한길(6회) 김기현, 김범수, 윤규진, 장민재(이상 7회)은 도합 8실점을 내주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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