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2-7로 NC 제압, 1위 수성…롯데, 박종윤의 연장 10회 끝내기 적시타로 4연승 달성

KIA 브렛 필.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2경기 연속 끝내기였다. 뒤지고 있었지만, 오히려 패배한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KIA 선수들의 모습이었다. 어떻게든 해낼 수 있다는 선수들의 자신감은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KIA는 29일 광주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필의 끝내기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6-4로 승리를 따냈다. KIA는 43승 47패를 기록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SK는 전날에 이어 통한의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43승2무43패가 됐다.

3-4로 뒤지고 있던 9회말 1사 만루, 김기태 감독의 선택은 신인 황대인이었다. 하지만 아쉬웠다. 4구째 공에 방망이를 크게 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는 KIA의 수호신 브렛 필. 역시 해결사였다. 그는 정우람을 상대로 경기를 끝내는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끝내기로 승리를 거둔 KIA의 값진 승리였다.

첫 득점은 KIA였다. 집중력과 대비가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2회, 1사에서 선두타자 나지완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6번 김민우가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7번 백용환이 상대 윤희상의 변화구를 깔끔하게 노려쳐 2사 1, 2루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8번 김호령. 다시 윤희상의 변화구를 정확하게 노려친 김호령 타구는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이어지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2회에 쳐낸 3개의 안타 모두 윤희상의 변화구를 노렸다. KIA 타자들의 노림수가 정확하게 먹혀들어간 셈.

SK 역시 반격에 나섰다. 4회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타선이 5회에 살아났다. 선두타자 정상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8번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2루 베이스를 밟았다. 1사 2루에서 9번 김성현이 깔끔한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팀의 선취점을 따냈다. SK의 반격은 6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로 나온 최정이 양현종의 초구를 그대로 어퍼스윙 했고, 타구는 쭉쭉 뻗어갔다.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홈런으로 SK가 역전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2-1.

KIA 역시 6회, 이범호와 나지완의 연이은 안타와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의 기회를 맞이했다. 7번 백용환이 교체된 전유수를 상대로 내야땅볼을 쳐낸 사이, 3루에 있던 이범호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2-2 동점이 됐다.

SK는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다소 지쳐보이는 상대 양현종이 8회에 올라오자 더욱 힘을 냈다. 선두타자 브라운, 2번 이명기가 2루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 2루가 됐다. 3번 최정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2, 3루에서 4번 정의윤이 좌전 안타를 쳐내며 1사 만루가 됐다.

해결사는 5번 겸 지명타자로 나온 이재원이었다. 그는 교체된 윤석민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4-2로 SK가 앞서가는데 성공했다. KIA는 8회, 캡틴 이범호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3점째를 따내며 추격에 나섰고, 9회 필의 끝내기 적시타로 승리를 일궈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동안 4실점을 내주며 다소 아쉬운 피칭을 선보였다. 이어 나온 윤석민(8회), 김광수(9회)가 추가로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현종은 시즌 11승과 평균자책점 1점대 사수, 둘 다 실패했지만 팀 역전승에 그나마 위로를 삼을 수 있었다.

SK 선발 윤희상은 5.1이닝 동안 2실점을 허용하며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이어 전유수(6회), 신재웅(7회), 박종훈, 윤길현(이상 8회), 정우람(9회)가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대구에서는 선발 차우찬의 7이닝 2자책 호투와 더불어 박석민의 연타석 홈런 활약을 앞세운 삼성이 NC를 상대로 12-7로 승리를 따냈다. 차우찬은 시즌 7승째(5패)를 거뒀고 팀 역시 3연승 달성에 성공하며 54승 37패로 선두 자리를 공고하게 지켜냈다. NC는 49승2무48패를 기록하게 됐다.

사직에서도 연장 끝내기 결승타가 터졌다. 10회말 1사 1, 3루에서 터진 박종윤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롯데가 3-2로 LG를 제압했다. 5타수 3안타로 활약한 박종윤은 9회, 상대 LG 봉중근을 공략하며 짜릿한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4연승 달성에 성공한 롯데는 44승49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LG는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40승1무51패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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