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한신 타이거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승리를 굳히려다 오히려 패전투수가 된 '돌부처' 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4일 "오승환이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전날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된 오승환의 소식을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 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전에 3-1로 앞선 9회말 등판했지만 0.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를 내주고 3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두 번째 패배(2승 21세이브)다.

선두타자 아롬 발디리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오승환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고토 다케토시에게 시속 137㎞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재차 1사 2루 위기에 몰린 오승환은 이시카와 다케히로에게 자신의 주무기인 직구로 승부를 내려했지만 오히려 끝내기 2루타를 맞았다.

오승환은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그래도 내일 경기가 있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경기는 한신의 팀 통산 1만 번째 경기였기에 한신의 선수들과 코치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승리 의지가 강했지만 끝내 패했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오승환이 볼 카운트 싸움에서 밀렸다"며 "오늘 같은 경기는 꼭 승리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한신은 이날 패배로 승률 5할선(36승 1무 37패)이 무너졌다. 그러나 1위 야쿠르트 스왈로스 역시 패하며 ‘승률 5할’을 지켜내지 못했다. 야쿠르트가 승률 0.4933(37승 1무 38패)으로 1위를 지키고 있고 한신(승률 0.4931)이 승차는 동일하지만 승률에서 근소한 차이로 밀려 2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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