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불펜 에이스 안지만.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 시즌 안지만(32·삼성 라이온즈)에게 가장 큰 힘을 주는 단어는 '최초'다.

2015 KBO리그에서 최소 경기 두자릿수 홀드 기록(14경기)을 세운 안지만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150홀드를 달성했다.

그리고 1홀드를 추가하면 사상 첫 4년 연속 20홀드 기록을 세운다. 2경기 안에 홀드를 추가하면 자신이 세운 최소경기 20홀드 기록(35경기)도 경신한다.

안지만은 1일까지 32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9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그는 시즌 초 허리 통증으로 고전하다 5월 1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져 11일 뒤에 돌아왔다.

6월 11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17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3경기 연속 실점하는 부진도 겪었다.

안지만은 "정말 열심히 시즌 준비를 했는데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좋지 않은 상황을 헤쳐나가는 힘을 갖췄다.

20차례의 홀드 기회 중 19번을 지켰다. 최근에는 삼진 비율도 높이며 KBO리그 우완 최고 구원투수의 명성도 되살렸다.

"최초 기록은 무엇이든 좋다. 내가 최초로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 또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눈을 반짝이는 안지만은 곧 사상 최초 4년 연속 20홀드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사실 안지만이 가슴에 품은 올 시즌 목표는 홀드왕이다.

안지만은 "최소 경기 10홀드, 20홀드 기록이 홀드왕을 획득하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홀드를 기록한 안지만이지만 시즌 홀드 1위를 차지한 적은 없다.

하지만 올해는 19홀드로, 13홀드를 올린 2위 심동섭(KIA 타이거즈)을 멀찌감치 제치고 선두를 질주 중이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정우람(SK 와이번스)이 마무리로 이동해 안지만의 홀드왕 획득은 더 수월해졌다.

'홀드 타이틀 없는 개인통산 홀드 1위' 안지만은 "그런 꼬리표를 떼어내기 위해서라도 홀드왕을 정말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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