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다수 포진, 재활투수 보호 위해 불가피하게 20인 명단에서 제외

KIA 이대형(31).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KIA가 주전 외야수 이대형(31)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KIA는 내년에 프로야구에 가세하는 kt의 전력보강을 위해 지난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20인 보호 명단에서 이대형을 제외했다. KBO를 통해 9개 구단의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kt는 9명의 특별지명 선수명단에 이대형을 지명하고, 조만간 공식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올시즌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이대형의 보호선수 제외는 다소 충격적이다. kt도 이대형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한 뒤 상당히 놀랐다는 후문이다.

KIA는 28일 "이대형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맞다.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자세한 설명은 어렵지만 팀 리빌딩에 필요한 젊은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이대형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인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대형은 올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461타수 149안타 타율3할2푼3리 75득점을 기록하며 3할대 타자로 발돋움 했다. 올해 LG에서 KIA로 24억원에 이적하며 KIA에서 테이블세터진을 맡아 신종길과 함께 팀을 이끌기도 했다.

KIA는 김주찬, 신종길, 김다원, 박준태, 이종환 등 외야 자원이 많다. 또 부상에서 벗어나 재활단계에 들어간 한기주와 곽정철과 같은 투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20인 보호명단에서 이대형을 제외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여기에 김기태 신임 감독이 LG 사령탑을 맡았을 때, 이대형의 장단점을 훤하게 꿰뚫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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