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SK전 2연패…연패 그리고 또 연패, 투타 동반 부진이 가장 큰 고민거리

1일 현재 KIA는 46승 61패(승률0.430)로 리그 8위. 44승1무60패를 기록하고 있는 9위 한화와의 승차는 0.5경기.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SK와의 주말 2연전에서 모두 무너졌다. 4위 다툼의 선봉에 있던 팀이라고 하기엔 너무 무기력했다.

선발 임준섭과 김병현이 패했고, 타선은 두말할 나위 없이 침묵했다. 지난 시즌과 같은 순위에서도 모자라 이제는 최하위까지 걱정해야할 상황이다.

후반기 들어 KIA는 연패를 달고 살았다. 26경기 동안 8승18패. 특히 7월29일 마산 NC전부터 8월7일 문학 SK전까지 6연패의 늪에 빠지며 4위 다툼에서 밀린 것이 컸다.

지난달 8일 문학 SK전부터 12일 마산 NC전까지 4연승을 달리며 잠시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연패는 다시 시작했다. 5위였던 순위는 점차 6, 7위로 추락했고 끝내 8위까지 떨어졌다.

이겨야할 타이밍에 이기지 못하고 질 때는 확실하게 졌다. 말 그대로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하는 날을 제외하면 철저하게 패했다.

마운드의 부진도 컸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방망이었다. 후반기 KIA의 팀 타율은 2할7푼5리로 리그 최하위.

타선이 슬럼프에 빠지면서 득점력이 곤두박질 쳤다. 똑같이 후반기 37경기를 치른 SK가 223득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KIA는 고작 169득점만을 뽑아냈다. 출루율 역시 3할5푼5리로 리그 8위를 달리고 있고, 장타율도 4할1푼6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득점 찬스를 살릴 해결사도 마땅치 않다. 선수 개인의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라면 팀 베팅으로 승부를 거는 수 밖에 없는데 KIA는 그마저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

후반기 26경기에서 희생플라이로 뽑은 득점은 고작 3점. 두산과 LG가 희생타로만 11점, NC는 12점, 롯데가 13점을 뽑아낸 것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점수다.

중심타선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핵심인 4번 나지완은 8월 17경기에서 51타수 13안타, 타율 2할5푼5리 8타점 2홈런에 머물렀다.

이범호는 더 심각하다. 8월 12경기 동안 35타수 6안타, 타율 1할7푼1리 3타점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일 현재 KIA는 46승 61패(승률0.430)로 리그 8위. 44승1무60패를 기록하고 있는 9위 한화와의 승차는 겨우 0.5경기에 불과하다. 언제라도 꼴찌로 추락할 수 있는 차이다.

타선의 부족함을 마운드의 강점으로 채우며 9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온 LG에 비하면 KIA는 타선과 마운드, 둘 다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 그러나 KIA의 더 큰 고민은 던질 수 있는 승부수도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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