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7승 16패…어느새 8위로 추락해, 멀어지는 4강의 꿈

28일 현재 KIA는 45승 59패(승률 0.433)으로 결국 8위까지 내려왔다. 4위 다툼을 했던 시절은 어느새 까마득하게 잊혀졌다. 4위 LG와의 승차는 4경기.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지난 시즌과 같은 순위가 됐다. 최악이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순위로 작년을 마무리했던 KIA는 절치부심했다.

이후 전반기를 5위로 마치며 4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후반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올스타전을 홈구장에서 치른 KIA는 7월 22일 광주 LG전을 5-3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신고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23일 LG전부터 26일 한화전까지 4연패에 빠진 KIA는 27일 양현종이 등판한 한화전에서 겨우 승리를 따내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후 다시 연패는 시작됐다. 29일 마산 NC전부터 8월 7일 문학 SK전까지 6연패를 기록하며 5위에서 6위, 그리고 7위까지 추락했다.

특히 5일 양현종마저 잠실 두산전에서 4.1이닝 8실점 난조를 보이며 연패를 끊지 못한 것이 컸다. 끊어야할 타이밍을 놓친 KIA의 추락은 멈추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타격에서 아쉬움이 컸다. 핵심선수인 이범호가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제 몫을 해주지 못했고, 4번 타자 나지완과 김주찬, 신종길 역시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안치홍이 5월부터 유지했던 3할대 타율을 꾸준히 지켜나갔고, 6월과 7월에 각각 7개와 5개의 홈런을 쳐내며 타선의 막힌 숨통을 트인 것이 전부.

양현종의 호투에만 기대를 걸었던 KIA는 8월 8일 선발 임준섭이 SK 김광현을 상대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연패를 겨우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이후 3번의 승리를 이어가며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듯 했다.

하지만 4연승 이후 생각지도 못한 불청객이 나타나며 KIA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바로 비였다. 17일부터 내리던 비는 21일까지 연이어 쏟아졌고 KIA는 넥센, 삼성, LG전까지 5경기동안 강제휴식을 취하며 경기감각을 조금씩 잃어갔다.

결과는 연패로 돌아왔다. 23일 광주 한화전에서 양현종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지만, 이후 전날 포함해 3경기를 연속으로 패하고 말았다.

28일 현재 KIA는 45승 59패(승률 0.433)으로 결국 8위까지 내려왔다. 4위 다툼을 했던 시절은 어느새 까마득하게 잊혀졌다. 4위 LG와의 승차는 4경기.

오히려 9위 한화가 무서운 기세를 보이며 43승 1무 60패를 기록, 1.5경기 차이로 KIA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0구단이 되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 마지막 9위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물러설 곳은 없다.

그렇기에 이날 선발로 출전하는 에이스 양현종의 어깨가 무겁다. 과연 KIA가 연패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4위를 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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