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자신의 첫 번트 안타로 팀의 재역전 발판 만들어

NC 나성범이 팀이 역전을 당하며 위기에 몰린 순간 기지를 발휘해 상대의 허를 찌른 번트 안타를 만들었다. 이는 결국 한화를 흔들었고 테임즈의 재역전 투런포로 연결됐다. NC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창원=조형래 기자] NC 나성범(25)이 가장 중요한 때 자신의 시즌 첫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NC는 1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8회말 터진 테임즈의 투런홈런으로 4-3, 1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인공은 단연 테임즈다. 그러나 테임즈 이전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선두타자로 나선 나성범의 허를 찌른 번트 안타 때문이었다.

나성범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의 박정진과 상대했다. 볼카운트는 2볼 1스트라이크. 나성범이 노려볼 수 있던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나성범은 4구째에 스윙 대신 번트를 택했다. 한화의 내야수 들은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고, 투수 박정진 역시 이를 예상하지 못했다.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박정진이 급하게 튀어나왔지만 당황했다. 타구를 글러브로 잡으려 했지만 한번에 잡지 못하며 더듬 거렸다.

나성범은 1루까지 전력질주 했고, 박정진은 송구 조차 하지 못했다. 8회초 수비에서 최진행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역전을 당한 뒤 가라앉을 수 있는 분위기를 나성범이 끌어올린 셈이다. 결국 나성범의 뒤를 이어서 나온 테임즈가 재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NC는 시즌 14번째 한화와의 경기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경기 전까지 나성범은 135안타를 때려냈다. 이 가운데 내야안타는 11개가 있었지만 번트 안타는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시즌 첫 번트 안타를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만들어내며 최근 경기들서 승패를 번갈아가며 하던 NC의 분위기를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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