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LA 다저스 시절에 상대투수를 향한 박찬호(오릭스)의 발차기(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찬호의 발차기가 새삼 화제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3년 전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서 선정한 'MLB 역대 난투극 BEST 9' 영상이 올라와 인기다.

6일 한화-롯데 전에서 김태균의 몸에 맞은 공 때문에 양팀의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자 네티즌 사이에서 역대 미국 메이저리그의 난투극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1999년 6월 6일 LA다저스에서 활약하던 박찬호는 타석에 들어서 희생번트를 친 후 1루로 향하던 중 상대팀 애너하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 투수인 팀 벨처에게 태그아웃 당한 뒤 몸싸움을 벌였다. 박찬호는 벨처의 얼굴을 거세게 밀쳐낸 뒤 갑자기 뛰어올라 2단옆차기를 날렸다. 이후 벤치를 박차고 나온 양팀 선수가 한 데 뒤엉켜 몸싸움은 난투극으로 번졌다.

10년 뒤인 2009년 이 난투극은 'MLB 역대 난투극 BEST 9' 영상에서 6위에 올랐다.

굴욕의 1위는 'MLB 전설' 놀란 라이언이 차지했다. 1993년 당시 300승을 넘긴 46세 노장 투수였던 라이언은 자신의 투구에 맞은 '신예' 로빈 벤추라가 마운드로 뛰어들자 마치 헤드락을 걸듯 벤추라의 머리를 감싸안고 '꿀밤 6연타'를 날렸다.

이밖에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 몸값 1위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난투극 동영상도 순위에 올랐다.

난투극 동영상을 다시 접한 네티즌들은 "박찬호 발차기 사건 생각난다" "꿀밤 6연타 완전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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