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무실점 호투' 롯데, 5-2로 LG 제압

넥센이 강정호·송지만의 연달은 '백투백(Back to back)' 홈런과 지석훈의 3점포에 힘입어 시범경기 3연승을 올렸다.

넥센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 3점을 뽑으며 8-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용훈이 4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여 LG에 5-2로 승리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는 2-2로 비기던 중 기상악화로 5회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청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삼성 간 시범경기는 전날 내린 비로 그라운드 사정이 악화돼 취소됐다.

◇문학구장(넥센 8-6 SK) = SK는 초반부터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며 초반부터 넥센에 끌려갔다.

1사 2루에 타석에 오른 이택근은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중견수 쪽 1루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김태훈은 1회를 1점만 내주며 막았지만 2회에 홈런 두 개를 허용했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볼 두 개를 골라낸 뒤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곧이어 타석에 오른 송지만도 좌월 1점포를 쏘아 올려 3-0으로 달아났다.

송지만은 4회초 공격 선두 타자로 나와 우익수 쪽 2루타를 때린 뒤 김태훈이 폭투를 던진 사이 3루까지 나아갔다.

7번 타자 오윤은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때려 송지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SK는 5회말 교체 등판한 투수 심수창을 상대로 3점을 뽑아 따라붙기 시작했다.

심수창은 몸에 맞는 볼로 정근우에게 출루를 허용하는 등 1사 만루의 위기를 연출했다.

심수창은 다시 한 번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밀어내기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서 이호준이 우익수 방면 1루타를 때려 롯데는 2점을 추가 득점했다.

심수창의 부진은 6회에도 계속돼 전세가 뒤집혔다.

볼넷으로 출루한 최윤석은 홍명찬이 좌익수 쪽 3루타를 때려 홈까지 쇄도했다.

박재상이 2사 3루에서 2루타를 날리자 홍명찬도 홈을 밟았다.

2사 2루에 타석에 오른 안정광은 우익수 앞 1루타를 쳐 박재상의 대주자 김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넥센은 8회 1점을 더한 뒤 9회초 지석훈이 3점짜리 아치를 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사직구장(롯데 5-2 LG) = 이용훈의 호투로 경기 초반 LG 타선을 무색하게 만든 롯데는 5회 한꺼번에 4점을 뽑으며 승리했다.

이용훈은 4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4삼진을 기록했다.

롯데는 1회말 이승화가 홈을 밟으며 먼저 1점을 뽑았다.

5회초 1점을 내준 롯데는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이동훈의 홈런을 포함해 4점을 뽑았다.

이동훈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신재웅의 공을 받아쳐 펜스를 넘겼다.

홈런을 맞은 신재웅은 볼넷 두 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롯데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성환의 1루타와 홍성흔의 2루타로 3점을 추가했다.

LG는 7회초 공격에서 1점을 더했지만 이후 점수를 쌓지 못해 롯데에 무릎을 꿇었다.

◇잠실구장(KIA 2-2 두산) = KIA는 5회초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기상악화로 콜드게임이 선언돼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KIA의 새 용병 앤서니 루르는 4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2회말 1사 2루에서 타석에 오른 손시헌은 좌익수 앞 적시타로 1-0 상황을 만들었다.

두 팀은 4회 1점씩을 주고받았다.

4회초 신종길-안치홍-김상현은 상대 투수 김종회의 공을 연달아 쳐내며 1점을 올렸다.

두산은 4회말 김동주의 좌익수 방면 1루타와 최준석의 볼넷. 손시헌의 적시타를 엮어 다시 1점차 우위를 점했다.

KIA는 5회초 2사 1, 3루 안치홍의 내야 안타로 추가 득점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기온이 떨어져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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