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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양준혁, 옆집 '간판'을 깨라!
후반기 부진 명예회복 선언…"가을잔치서 승부 가리자"

부산=특별취재반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ㆍ롯데)과 ‘양신(梁神) 양준혁(39ㆍ삼성)이 팀 운명을 짊어지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오른손 베테랑 손민한을 예고했다. 양준혁은 맏형으로서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신세대 거포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 등을 이끌어야 할 중책을 맡았다.

손민한이나 양준혁이나 긴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프로야구의 간판스타들이다. 그러나 둘은 공교롭게도 올시즌 막판 자존심에 생채기가 났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팀 승리는 물론이고 개인적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손민한은 베이징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7월까지만 해도 9승을 거두며 내심 올시즌 15승까지 넘봤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체력 저하에 따른 구위 난조로 부진을 거듭했다. 8월 2경기에서 1승에 평균자책점 6.10, 9월 4경기에서 2승1패에 평균자책점 4.44로 고개를 숙였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의 영예도 후배 송승준에게 넘겨줘야 했다. 올시즌 성적은 12승4패 평균자책점 2.97.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역사를 쓰고 있는 양준혁도 시즌 전 발목 부상 후유증에 발목이 잡혔다. 양준혁은 올시즌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장종훈(한화 코치)의 개인통산 최다홈런(339개) 돌파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양준혁은 데뷔 후 최소홈런(8개), 최소타점(49개)의 불명예를 안았다. 올시즌 성적은 타율 2할7푼8리에 8홈런 49타점.

올시즌 손민한과 양준혁의 맞대결은 ‘무승부’에 가까웠다. 양준혁이 10타수 3안타를 쳤지만 삼진을 2개 당했고 홈런이나 타점은 1개도 없었다. 양준혁이 3할을 쳤다고 해서, 손민한이 홈런이나 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곤란하다.

초가을의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전국구 에이스’와 ‘양신’. 각각 8년 만의 가을잔치, 12번째 가을잔치에서 꿈을 이루려면 반드시 서로를 넘어야 한다. 손민한과 양준혁의 기 싸움이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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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8/10/08 20:25:50   수정시간 : 2013/04/25 11: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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