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0대의 나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에 데뷔해 뛰어난 실력으로 큰 기대를 받았던 메이슨 그린우드(22)가 성범죄로 인해 법정에 서지 않게 되면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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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과 검찰은 그린우드의 모든 범죄 혐의에 관한 기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그린우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몸에 멍이 든 사진 등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그린우드는 10월 강간 미수와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올해 11월 27일에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검찰은 "기소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청 대변인은 "주요 증인들의 증언 취하와 새롭게 밝혀진 내용 등을 조합하면 현실적으로 유죄 판결이 나오기 어렵다"고 발표했다.

그린우드 측은 곧바로 성명을 통해 "문제가 마무리됐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옆에서 지지해준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맨유가 고민할 시점이다. 10대에 데뷔해 총 129경기에 나서 35골 12도움으로 팀내 최고 유망주로 기대받고 2025년까지 연장계약까지 했던 그린우드를 복귀시킬지 관건이다.

지난해 1월 22일 경기를 끝으로 1년간 완전히 사라진 선수로 취급해왔던 맨유는 "구단은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 과정이 완료될 때까지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년이나 쉬었지만 아직 어린나이이기에 천천히 몸을 끌어올린다면 다음시즌부터는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7살부터 맨유 유스팀에서 키운 선수라는 점에서도 애착이 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큰 기대에 비해 성범죄 연루 전력이 있기에 팬들과 여론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

과연 맨유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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