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영국 축구의 전통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올 시즌 만큼은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맨유를 이끄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우승컵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 = News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 = News1

맨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영국 웨스트브리지퍼드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지만 최근 몇 년간 트로피와 연이 없었다. 2016~2017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를 꺾은 뒤 이제까지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맨유다.

맨유에게 이 정도로 긴 트로피 가뭄은 무려 40년 만이다. 맨유는 1977년부터 1983년까지 치러진 6시즌 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만큼은 다시 챔피언이 될 가능성을 드높인 맨유다. 텐 하흐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한 맨유는 시즌의 반환점을 돈 시점에도 여전히 모든 대회(리그, FA컵, 카라바오컵, 유로파리그)에서 생존 중이다. 올 시즌 EPL 소속으로 유럽 대항전에 임한 팀 중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생존한 구단은 맨유가 유일하다. 그리고 이들이 가장 먼저 노리는 트로피가 바로 카라바오컵이다.

노팅엄과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은 “최고의 느낌”이라며 "내 커리어에서 몇몇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행운이 있었고 이는 팬들에게 굉장한 일이었다. 맨유의 팬들, 특히 오랜 팬들 역시 그러한 경험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맨유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너무 오래전 일이다. 팀은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며 트로피를 가져오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