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해트트릭으로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내면서 토트넘의 대승을 이끌었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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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2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벤치에서 출발한 가운데 토트넘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고 레스터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이른 시간에 페널티킥을 내준 토트넘이다.

전반 4분 토트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가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안 왼쪽으로 드리블한 레스터 제임스 저스틴에 태클을 걸어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전반 5분 유리 틸레만스가 레스터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문 왼쪽 아래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이렇게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듯했던 토트넘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VAR 판독을 통해 틸레만스의 킥 임팩트 전에 요리스의 두 발이 골라인에서 떨어진 것이 확인되면서 주심은 PK를 다시 찰 것을 명령했다. 전반 6분 다시 키커로 나선 틸레만스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문 왼쪽에 오른발 슈팅을 꽂아넣으면서 레스터가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토트넘이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8분 토트넘 오른쪽 코너킥에서 이반 페리시치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데얀 쿨루셉스키가 레스터 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왼발 얼리크로스를 올렸다. 먼포스트 쪽으로 쇄도한 해리 케인이 이를 헤더슛으로 가져갔고 이 슈팅이 레스터 골키퍼 대니 워드를 맞고 들어가며 토트넘이 빠르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내친김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전반 21분 토트넘 왼쪽 코너킥에서 페리시치가 오른발로 올린 공을 에릭 다이어가 가까운 포스트에서 헤더로 돌려넣으며 팀에 2-1 역전을 선물했다. 팀 동료들의 레스터 수비수들을 방해하는 영리한 움직임 덕에 상대적으로 편하게 떠올라 공을 머리에 맞혔던 다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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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또 한 번 코너킥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듯했다. 전반 27분 토트넘의 오른쪽 코너킥에서 쿨루셉스키가 왼발로 올린 킥이 레스터 미드필더 윌프레드 은디디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토트넘 산체스가 레스터 워드 골키퍼가 공을 잡으려는 과정에서 방해했다고 판정이 내려져 토트넘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레스터가 원더골로 따라 잡았다. 전반 41분 레스터 티모시 카스타뉴가 토트넘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서 날아온 전환 크로스를 헤더로 따낸 뒤 바로 오른발 낮고 강한 컷백 크로스를 박스 안에 찔렀다. 박스 중앙의 제임스 매디슨이 공 스피드를 그대로 살린 채 하프발리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레스터가 2-2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3분 레스터 진영 왼쪽에서 올린 페리시치의 오른발 프리킥을 산체스가 박스 안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워드의 선방에 이어 골대를 맞히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양 팀은 전반전을 2-2 동점으로 마쳤다. 스코어는 동률이지만 토트넘이 레스터에 41-59, 슈팅 수 6-13으로 밀렸다.

후반 초반 레스터 은디디와 토트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집중력 차이가 토트넘의 세 번째 골로 이어졌다. 후반 2분 은디디가 수비수 조니 에반스에게 패스를 받을 때 토트넘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뒤에서 달려들어 공을 낚아챈 후 박스 앞까지 드리블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은 후반 14분 히샬리송과 교체 투입돼 운동장을 밟았다. 지난 시즌 후반 손흥민의 득점 행진을 만들었던 손-케-쿨 조합이 다시 가동됐다.

기다리던 손흥민이 드디어 터졌다. 후반 28분 하프라인 위에서 벤탄쿠르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레스터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박스 앞까지 드리블했다. 이후 오른발 터치로 수비와 거리를 둔 뒤 박스 앞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레스터의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시즌 첫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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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9분 레스터 박스 앞 오른쪽에서 케인의 왼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공을 한 번 잡아놓은 후 왼발 감아차기로 환상적인 득점을 터뜨렸다. 시즌 2호골.

손흥민은 후반 41분 역습 상황 박스 앞 왼쪽에서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 진입해 오른발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최초에 오프사이드가 VAR로 온사이드 선언이 되면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이 인정됐다.

손흥민의 한풀이 해트트릭과 함께 대승을 거둔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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