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역시 레알 마드리드였다. 무려 1080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오렐리앵 추아메니나 첼시에서 FA로 데려온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고작 10분의 시간만 주고 사실상 기존 전력으로 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다이치 카마다(왼쪽)와 추아메니. ⓒAFPBBNews = News1
다이치 카마다(왼쪽)와 추아메니. ⓒAFPBBNews = News1

레알 마드리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에서 프랑크푸르트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37분 레알의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카림 벤제마가 문전에서 헤딩한 것이 옆으로 높게 떠 그대로 골아웃되는가 했다. 하지만 카세미루가 높이떠 헤딩으로 공을 살려냈고 이때 프랑크푸르트 수비와 골키퍼가 카세미루 쪽에서 쏠렸을 때 떨어지는 공을 다비드 알라바가 가볍게 왼발로 골대로 밀어넣어 레알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20분에는 왼쪽에서 낮은 긴패스를 이어받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중앙으로 들어오다 낮은 컷백 패스를 했고 이 공을 벤제마가 페널티박스 중앙 끝에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고 그대로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에서 추아메니와 뤼디거가 뛸지 관심을 모았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 레알은 추아메니를 무려 8000만유로(약 1080억원)를 주고 AS모나코에서 영입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토니 크로스-루카 모드리치-카세미루로 이루어진 세계 최고지만 노쇠화된 미들 라인을 바꿔줄 적임자로 기대받고 있다.

또한 첼시에서 영입한 뤼디거 역시 레알 수비진에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두 선수를 벤치에 넣은채 시작했다.

레알은 기존 마르셀루와 가레스 베일이 FA로 떠나고 이스코, 루카 요비치 등 공격자원도 떠났다. 하지만 아직 두 선수를 영입한 것 외에 영입이 없는 상황.

결국 기존 전력대로 베스트11을 꾸려나왔고 경기 내용 면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전력대로 우세하게 몰아쳤다. 결과도 내용도 영입선수없이도 우위에 있었다.

추아메니와 뤼디거는 후반 39분 교체투입되며 레알 선수로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하지만 들어간 시간이 워낙 늦었고 이미 2-0으로 스코어 차도 벌어진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할 순 없었다. 그저 레알 선수들과 함께 뛰며 분위기를 익히라는 차원의 교체였다.

그만큼 영입 선수에 대해 여유를 부려도 될 정도로 레알의 전력은 탄탄했다. 기존 챔피언스리그 우승멤버가 그대로 나왔고 프랑크푸르트가 뛰어넘기 힘든 전력이었다. 레알은 여유 있었고 전반 초반 다이치 카마다에게 일대일 기회를 내준 것을 제외하곤 큰 위기도 없이 깔끔하게 승리했다.

큰 돈을 주고 영입하고 기대치도 큰 영입선수를 곧바로 쓰지 않고 여유있게 적응할 시간을 주는 교체를 할 정도로 레알은 ‘있는팀’이었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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