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기도 했던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25)이 손흥민(30)의 새로운 토트넘 홋스퍼 동료가 되기 일보 직전이다. 그 와중에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날 출신의 미드필더 잭 윌셔(30)는 토트넘의 새 영입 후보에게 박한 평가를 선사했다.

히샬리송. ⓒAFPBBNews = News1
히샬리송. ⓒAFPBBNews = News1

윌셔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에 곧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히샬리송에 관한 말을 전했다. 그는 히샬리송이 관찰할 가치는 있으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에 왔다면 1군에서 주전을 보장받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2017년 8월 브라질의 플루미넨세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왓포드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8년 7월부터 에버튼의 공격진을 책임지게 됐다.

히샬리송은 에버튼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하며 주가를 올렸다. 이적 첫 해인 2018~2019시즌에 38경기에서 14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매 시즌 두 자릿수 이상의 득점을 해냈다. 에버튼이 강등권 싸움을 했던 직전 2021~2022시즌에는 리그에서만 30경기 10골 5도움(FA컵 포함 33경기 11골 5도움)의 성적을 내며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번 여름 토트넘 이적이 가까워지면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히샬리송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포함한 다수 매체에 의하면 히샬리송은 이미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이며 이적료는 6000만파운드(약 94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윌셔의 입장에서는 토트넘의 새 얼굴이 맘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윌셔는  9살이던 2001년에 유스팀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26살이던 2018년까지 오랫동안 '토트넘의 앙숙' 아스날 소속이었다. 그는 “히샬리송은 토트넘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그가 아스날과 계약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윌셔는 이어 “25살로 젊은 나이는 아닌 히샬리송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만약 아스날에 왔다면 선발 11명에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윌셔는 아스날 출신답게 마지막에 던진 농담까지도 토트넘을 싫어하는 것이 물씬 느껴졌다. 토트넘이 2022~2023 EPL 우승을 차지 한다면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그냥 호주로 날아가 버릴 것”이라고 전했다.

아스날 시절의 잭 윌셔. ⓒAFPBBNews = News1
아스날 시절의 잭 윌셔.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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