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집앞서 일 벌이다 발각

10대 청소년이 동거하는 여자친구의 집 앞을 지나던 50대 여성을 성폭행하다 여자친구에게 발각돼 경찰에 입건됐다.

20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A(19)군은 이날 새벽 4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여자친구(19) 집 앞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자친구를 마중나왔다가 목욕탕을 가기 위해 집 앞을 지나던 B(58.여)씨를 발견했다.

순간적인 충동을 느낀 A군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주위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B씨를 덮쳤다가 낭패를 당했다. 멀리서 집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여자친구를 발견한 것이다.

A군은 어둠 때문에 자신을 못 알아 봤겠거니 생각하고 재빨리 여자친구의 집으로 도망가 태연히 잠을 자는 척했으나 A군의 알리바이는 큰 효과가 없었다.

여성의 비명소리를 들은 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온 경찰에게 여자친구가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내 남자친구였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현재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나 너무나 확실한 목격자가 있기 때문에 곧 범행을 시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