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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경기 후 카메라는 손흥민만 비췄다. 손흥민은 단숨에 팀순위를 9위에서 6위로 올린 영웅이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쐐기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42분까지 뛰며 리그 5호골(시즌 6호골)을 신고했다.

선제골은 전반 12분만에 나왔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바로 문전으로 올리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던 세르히오 레길론에게 패스했고 레길론은 다시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왼쪽에서 수비를 앞에두고 드리블 돌파 이후 왼발 크로스를 했고 문전에 있던 벤 데이비스가 수비 경합을 이기고 헤딩골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 골은 데이비스의 골이 아닌 브렌트포드 수비수들의 머리를 연속 두 번 맞은 세르지 카노스의 자책골로 기록되면서 손흥민의 도움 역시 날아갔다.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할 수 있었던 손흥민 입장에서는 기록이 날아간 셈이다.

손흥민은 실망하지 않았다. 더 달렸다. 결국 후반 20분 역습 기회에서 손흥민이 중앙선 부근에서 해리 케인에게 주고 달려들어갔고 케인은 왼쪽에서 달리던 세르히오 레길론에게 스루패스를 투입했다. 레길론은 오픈 기회에서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손흥민을 보고 침착하게 낮고 빠르게 패스했고 손흥민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쐐기골을 넣으며 토트넘은 2-0 승리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중계카메라는 손흥민만 따라다녔다. 손흥민을 계속해서 비추면서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을 계속 찍었다. 그만큼 손흥민이 이날 선제골 당시에도 도움과 다름없는 결정적인 크로스를, 그리고 쐐기골을 넣은 주인공이었기에 가능한 원샷이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타 팀들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뤘음에도 승점 22점으로 리그 6위에 올랐다. 기존 9위에서 단숨에 3계단이 오른 큰 순위 변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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