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홈팬들이 자신의 팀 감독을 향해 야유했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토트넘 훗스퍼 누누 산투 감독은 경기 후 자신을 향한 야유에 대해 답했다.
분명한건 주제 무리뉴 감독도, 마우로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말기때도 이렇게 홈팬들이 야유를 할정도는 아니었다.
원정팀 맨유는 전반 3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로빙 스루패스가 수비 키를 넘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했고 호날두는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19분에도 토트넘 올리버 스킵이 중원에서 볼 간수를 하지 못하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뺏기며 생긴 역습 기회에서 페르난데스가 호날두에게 패스하고 호날두가 달려들어가는 에디손 카바니를 보고 패스한 것을 카바니가 잡아놓고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골키퍼가 넘어질 때 살짝 오른발로 찍어 차며 2-0 리드를 만들었다.
후반 41분에는 교체선수인 마커스 래시포드가 네마냐 마티치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3-0을 완성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치욕적인 대패였다. 물론 맨유는 강팀이며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맨유가 최근 리버풀과의 라이벌전에서 0-5 대패를 당하며 많이 침체된 분위기였고 홈경기였기에 분명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정반대로 너무나도 처참하게 토트넘은 패했다.
오죽하면 경기 중에 토트넘 홈팬들은 상대가 아닌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을 향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가장 이른 교체였던 루카스 모우라를 교체할 때 그나마 잘뛰는 선수를 교체하는데에 대한 항의성 야유를 보냈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야유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산투 감독은 “우린 지금 올바른 길에 놓여있지 않다. 이것도 축구의 한 부분이다. 우리의 경기력이 좋지 못해 팬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팬들은 자신들이 행복하지 않다는걸 드러냈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포체티노나 무리뉴의 경우 이전에 이뤄놓은 업적이 워낙 대단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산투 감독은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잘하긴 했지만 압도적인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토트넘 부임 후 3개월여만에 팀의 경기력이 매우 부진하기에 팬들 입장에서 이런 항의를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은 것도 아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