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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화려한 선수시절,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까지 최고의 감독 커리어. 홍명보는 한국 축구사에 가장 성공한 선수이자 감독으로 남는가 했다.

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실패와 중국에서의 경질로 쓰디쓴 실패를 맛봤고 이후 대한축구협회의 실질적 권한이 가장 큰 전무로 들어가 3년간 활동했다.

3년간 현장과 떨어져있던 홍명보 감독이 돌아왔다. 바로 자신의 친정이었던 포항 스틸러스의 라이벌팀이자 2년연속 준우승에 그쳐 그 어떤팀보다 간절히 우승을 필요로하는 울산 현대로 말이다.

  • ⓒ프로축구연맹
2002 한일월드컵 4강의 ‘주장’,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인 월드컵 ‘브론즈볼(3번째 대회 최우수선수)’을 받은 것만으로 어떤 선수 커리어를 보냈는지 정리되는 홍명보는 선수 은퇴 후 대표팀 코치를 거쳐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치며 한국 축구사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자연스럽게 국가대표 감독직까지 맡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은 2002 월드컵 이후 지금까지 최악의 성적만 거둔채 끝난 대회가 됐다(1무2패).

당시 ‘의리 논란’, ‘K리그 B급발언’, ‘땅 논란’ 등 수많은 논란도 있었기에 홍 감독에 대한 여론은 바닥을 쳤다. 이후 중국과 대한축구협회에서 시간을 보내며 논란은 잊혀졌지만 다시 울산을 통해 현장에 복귀하며 홍 감독은 취임기자회견에서 ‘K리그 B급발언’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홍 감독 스스로도 반등이 필요하다. 브라질 월드컵과 중국에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대한축구협회에서 전무로써의 활동에 대해서는 대중들이 평가를 내리기 쉽지 않다. 선수시절과 런던 올림픽까지 ‘꽃길’만 걸어온 그의 엄청난 커리어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울산 감독으로 확실한 무언가를 보여줘야한다.

부담이 크다. 울산 감독직은 두가지 이유로 굉장히 어려운 자리다. 먼저, ‘무조건’ K리그1 우승을 해야만 한다. 이미 2019, 2020시즌 시즌 막판 무너지며 우승을 두 번이나 놓친 경험이 있다. 김도훈 감독이 아시아 챔피언까지 올랐음에도 계약이 만료될 수밖에 없던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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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울산은 전북보다 팀연봉 20억 이상을 적게쓰면서 더나은 성과를 내야하는 어려운 팀이다. 실제로 2019시즌 울산은 팀연봉에 120억원을 썼고 전북은 158억원을 썼었다. 2020시즌엔 울산은 146억원을 썼고 전북은 169억원을 썼다. 돈은 적게쓰고 성과는 더 내야하는 셈.

또한 2020시즌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던 팀이라는 부담감도 있다. 아시아 전체가 울산에 가지는 기대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냉정하게 2021시즌도 전북과 울산의 우승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에서 홍진호가 임요환에게 당한 ‘삼연벙’ 사건처럼 만약 울산이 또 다시 전북에게 우승컵을 내준다면 3연속 우승 실패의 치욕을 당하게 된다. 홍 감독이 만약 이 치욕을 막고 K리그 우승을 울산에게 안긴다면 자신도, 울산도 극적인 반등을 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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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2/23 05: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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