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캄프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음바페의 해트트릭으로4-1 승리했다.
전반 27분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전방으로 한번에 투입되는 로빙 킬패스를 투입했고 이 공은 프랭키 데용에게 향했다. 데용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달려가다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자기 발에 걸려넘어진 것처럼도 보였지만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으로 인정됐고 메시가 키커로 나서 강하게 왼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가져갔다.
하지만 득점 5분만에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가 곧바로 동점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컷백 크로스를 이어받은 마르코 베라티가 센스있게 음바페에게 패스했고 음바페는 문전에서 수비를 젖혀놓고 강하게 왼발로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후 후반 20분, 오른쪽으로 전환패스가 통한 파리는 오른쪽 크로스 이후 음바페가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5분에는 모이스 켄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골까지 넣으며 파리는 승리를 확정했다. 후반 40분에는 파리의 완벽한 역습에 이어 음바페의 오른발 감아차기 골까지 터졌고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는 메시와 음바페가 맞대결을 펼친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끌었다. 이미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음바페의 프랑스가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이기긴 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전력차가 적은 파리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대결하기에 과연 진정한 축구의 현재는 누구인가에 대해 엿볼 수 있는 대결이었다.
메시가 먼저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킬패스와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어 앞서갔다. 하지만 음바페는 동점골 당시 워낙 침착한 모습으로 골을 넣었고 역전골에서도 수비맞고 공이 튀며 당황할 수 있었지만 완벽한 마무리를 해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마지막 골도 완벽한 역습 끝에 자신에게 마무리 기회가 오자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키퍼가 손에 닳을 수 없을 정도로 더할나위없는 슈팅을 해냈다.
메시 앞에서 자신이 세계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인지를 증명해낸 음바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