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맞선 RB 라이프치히가 한계를 절감할 수밖에 없는 경기를 했다. 황희찬은 이런 경기에서도 교체투입이 되지 않으며 역시 한계를 절감했다.
라이프치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마쿠스 래시포드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5 대패를 당했다. 라이프치히의 황희찬은 교체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끝내 쓰이지 못했다.
후반 29분 라인을 높게 올린 라이프치히의 뒷공간을 맨유가 역습을 가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마커스 래시포드가 중앙선 뒤에서부터 달려 단독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넣어 쐐기골을 넣었다. 두 골 모두 맨유는 절묘하게 오프사이드를 피해 넣었다.
후반 33분에는 라이프치히 미드필드진에서 제대로 볼키핑을 못했을 때 맨유 미드필더 프레드가 태클로 공을 따낸 것이 전방으로 향했고 래시포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쏜살같이 달려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또 다시 골을 만들었다.
후반 40분에는 앙토니 마샬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에는 마샬의 패스를 이어받은 래시포드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 5-0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라이프치히의 황희찬은 벤치에서 대기해 올드 트래포드 원정경기 출전을 기대케 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되기도 했었기 때문. 하지만 이날 라이프치히는 전반 중반 선제골을 허용했고 마음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이에 후반들어 18분부터 교체투입을 시작했다. 하지만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선택지에는 황희찬은 없었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18분 마르셀 자비처를 시작으로 후반 20분에는 알렉산더 솔로트, 후반 31분에는 저스틴 클루베르트가 투입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교체카드는 5장으로 여전히 2장이나 남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을 거들떠보지 않았다. 0-3까지 뒤진 상황에서도 교체를 더 쓰지 않던상황에서 마샬의 페널티킥골이 터지고 팀이 크게 무너지는게 눈에 보일때도 황희찬은 선택지에 놓이지 않았다.
결국 황희찬은 팀이 대패를 하고 교체카드가 2장이나 남았음에도 끝내 쓰이지 않았다. 시즌 첫 포칼컵 경기에서 90분을 소화한 이후 계속해서 출전시간이 줄고 최근 리그 경기에는 나오지도 못했던 황희찬의 출전시간은 계속해서 줄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