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인천=이재호 기자] 동점골을 넣고 역전골을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70초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70초의 기적을 쓰며 강등직전에서 다시 잔류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

ⓒ프로축구연맹
인천은 24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2-1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43분 부산 이동준이 중앙선부근에서 왼쪽으로 벌려준 패스를 왼쪽 풀백 이상준이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인천 이태희 골키퍼가 쳐냈다. 이때 이태희가 쳐낸 것이 하필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동준의 머리를 향했고 이동준은 다이빙헤딩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지면 강등’인 인천은지지 않기 위해 후반전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교체투입됐던 인천 송시우가 후반 15분경 상대 수비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는가 했다. 그러나 VAR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아닌 라인선상에서의 프리킥으로 드러났고 결국 인천은 이 프리킥마저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후 인천은 많은 기회를 잡았음에도 번번이 놓치며 이렇게 패하는가 했다. 하지만 후반 29분 센터포워드 무고사가 왼쪽으로 나와 올린 크로스를 후반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됐던 김대중이 헤딩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 기쁨도 잠시, 골넣은지 1분만인 후반 30분 이번에는 인천 정동윤이 왼쪽에서 단독 돌파 이후 때린 슈팅이 부산 수비맞고 굴절돼 그대로 부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적같은 동점골에 역전골이 단 1분사이에 나왔고 인천은 그렇게 드라마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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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인천 김대중의 동점골이 들어간 것은 후반 29분 7초였다. 골 세리머니를 거의 없다시피 한 후 인천은 후반 30분 17초경 정동윤이 역전골을 넣었다. 즉 0-1로 뒤지며 사실상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70초만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으며 기적을 만들어낸 것이다.

결국 인천은 2-1 역전한 스코어를 지켜내며 기적같은 승리를 따냈다. 인천은 이날 승리하며 승점 24점이 돼 10위 부산과 11위 성남의 승점 25점에 1점차로 추격했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인천이 0-1 그대로 패했다면 잔여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003년 창단 이후 17년만에 강등하는 치욕의 날을 맞을 뻔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마지막 경기까지 강등경쟁은 펼쳐지게 됐다.

오는 30일에는 인천은 서울과, 부산과 성남은 맞대결을 펼친다. 만약 이 경기에서 인천이 승리할 경우 인천은 잔류하게 되며 비기면서 부산과 성남의 경기에서 승패가 갈리면 다득점에 따라 강등팀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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