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축구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간의 맞대결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오는 10월 9일과 10월 12일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두 경기 모두 오후 8시에 킥오프하며 1차전은 MBC, 2차전은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생중계된다.

ⓒ대한축구협회
이번 대표팀명단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파의 차출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양팀 모두 순수 국내파로만 나선다.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두 감독은 오랜만에 경기를 가지는 소감을 밝혔다.

벤투 A대표팀 감독은 “어리면서도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더라. 보다 많은 선수가 기회가 됐을 때 대표팀에 와서 좋은 것들을 배워갔으면 한다”며 올림픽 대표팀에도 뽑힐 수 있는 원두재, 이동준, 이동경을 선발한 이유를 밝혔다.

세명의 선수에 대해 벤투 감독은 “원두재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이동준도 센터 포워드와 윙 포워드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이동경은 이미 A대표팀에 뽑아 본 선수다. 잘 아니까 뽑았다. 기술력이 뛰어나다”며 뽑은 이유를 밝혔다.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 있는데, 아우도 꽤 괜찮다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비록 어린선수들이지만 성인대표팀을 이겨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A대표팀으로 간 원두재, 이동준, 이동경에 대해 “세 선수 모두 우리 팀의 핵이다. 누가 제일 아쉬운지 딱 집어서 말하기가 힘들다. 이들이 A대표팀으로 올라가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나중에 우리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감독으로서 내 역할은, 선수들을 키워서 위(A대표팀)로 올려주는 거다. 더 많은 선수가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그런데 그러면 경기가 재미없어지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K리그 영플레이어상이 유력한 포항의 송민규를 뽑은 것에 대해서는 “송민규 경기를 많이 지켜본 결과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내는 점을 발견했다. 포항에서 굉장히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고, 그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꼭 필요한 선수다. 어린데도 대범하고 담대한 플레이를 펼친다. 꼭 데려가서 좋은 경기력을 우리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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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명단(23명)

GK: 조현우(울산 현대), 구성윤(대구FC), 이창근(상주 상무)

DF: 정승현(울산 현대), 권경원(상주 상무), 김영빈(강원FC), 원두재(울산 현대), 이주용(전북 현대), 홍철(울산 현대), 김태환(울산 현대),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MF: 손준호(전북 현대), 이영재(강원FC), 주세종(FC서울), 한승규(FC서울), 윤빛가람(울산 현대), 이동경(울산 현대), 이청용(울산 현대), 김인성(울산 현대),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나상호(성남FC)

FW: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김지현(강원FC)

▶올림픽 대표팀 명단(23명)

GK: 송범근(전북 현대), 안찬기(수원 삼성), 이광연(강원FC)

DF: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 김재우(대구FC), 김진야(FC서울), 김태현(서울 이랜드), 윤종규(FC서울), 이상민(서울 이랜드), 이유현(전남 드래곤즈), 정태욱(대구FC)

MF: 김동현(성남FC), 맹성웅(FC안양), 이승모(포항 스틸러스), 정승원(대구FC), 한정우(수원FC), 한찬희(FC서울)

FW: 김대원(대구FC),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엄원상(광주FC), 오세훈(상주 상무), 조규성(전북 현대), 조영욱(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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