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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다른분들은 공민현을 저평가한다지만 전 고평가하고 있습니다.”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은 최근 물오른 활약을 보이고 있는 공격수 공민현에 대해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성남FC에 이어 제주에서도 함께하고 있는 공민현 역시 “감독님은 나를 잘 안다”며 끈끈한 관계를 드러냈다.

제주는 5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9라운드 FC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분만에 선제골을 줬음에도 전반 6분 주장 이창민의 동점골로 금세 동점을 만들었고 전반 32분 김영욱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공민현의 역전 결승골로 승리한 제주다.

이날 공민현은 선발이 아니었다. 22세 쿼터의 서진수가 선발로 나섰지만 이른 선제실점과 동점골로 1-1로 팽팽하자 전반 28분만에 공민현은 서진수와 교체돼 경기장을 밟았다.

공민현은 교체로 들어간지 4분만에 결승골을 넣으며 영웅이 된 것. 이미 공민현은 1일 서울 이랜드와 FA컵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고 가 끝내 제주가 승리하는데 일등공신이었다.

남기일 감독은 경기 후 “공민현이 들어가면 뭔가가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들어가서 충분히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팀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는 특별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공민현은 득점도 득점이지만 전방에서 많이 뛰고 좋은 움직임으로 2선에서 편하게 공격하게 돕는 원톱이다. 남 감독은 “수비적로도, 활동량에서도 좋았다”며 “다른 분들은 저평가하고 있다지만 저는 고평가하는 선수다”라고 했다.

“특출나진 않아도 중요한 순간, 필요한 순간 언제든지 나타나 자기 몫을 해주는 선수”라고 공민현을 정의했다.

공민현은 지난해 성남FC에서 남기일 감독 아래 주전으로 뛰며 팀의 잔류에 공헌했다. 남 감독은 제주로 옮기면서 공민현도 함께 데려올 정도로 신뢰가 두텁다.

공민현은 “솔직히 그렇게 일찍 투입될지는 몰랐다. 들어갈 때 ‘내가 상황을 바꿔야겠다’고 생각은 했다. 앞에서 임동혁이 좋은 움직임으로 수비를 달고 나가줬기에 편한 상황에서 슛을 할 수 있었다. 최근 골을 넣다보니 자신감이 있어 정확한 슈팅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남기일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감독님이 저를 잘 아신다. 저 역시 감독님이 주문하는걸 100%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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