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3일(이하 한국시각) 경기를 끝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가 모두 종료됐다. 이제 내년 2월부터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3위팀들이 합류한 32강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A부터 L조까지 각 4개팀-12개조로 구성됐던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에서 의외로 선전한 팀과 조별리그 탈락 충격을 맛본 팀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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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 1위-세리에 3위-리그1 4위의 탈락

D조의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의 탈락은 다소 놀랍다. 아무리 PSV가 예전만 못하다고 해도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정도까지 됐나 싶을 정도다. PSV는 2승2무2패를 기록해 승점 8점에 그쳐 조 3위에 그쳤다.

물론 PSV가 떨어진 대신에 오스트리아의 LASK가 승점 13점 1위를 차지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이 승점 12점으로 2위였다.

E조는 조별리그 편성 때부터 죽음의 조로 여겨졌다. 스코틀랜드의 깡패 셀틱에 루마니아 명문 클루지, 이탈리아의 라치오와 프랑스의 렌이 모두 같은 조였다. 결국 웃은건 셀틱과 클루지였다. 셀틱은 승점 13, 클루지는 승점 12로 1,2위를 차지했다. 라치오는 현재 세리에A에서는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선전 중이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아무래도 리그에 집중하다보니 힘에 부친 모습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현재 1위인 묀헨글라드바흐는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는 1-1로 비기면 조별리그 탈락을 하는 상황이었지만 후반 45분 극적인 역전골을 넣으며 묀헨글라드바흐를 3위로 끌어내리고 1위를 차지하는 기적을 만들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 리그1 현재 4위팀인 렌도 E조 최하위인 1승1무4패에 그쳐 탈락하는 충격을 당했다.

▶CSKA 모스크바의 몰락, 터키팀들의 부진

러시아의 명문인 CSKA 모스크바는 유로파리그에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H조에서 최종전에서 겨우 1승을 거두며 최하위로 탈락한 것. 한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복병의 모습을 보여줬던 CSKA 모스크바는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다.

또한 터키팀들의 부진도 뚜렷했다. 이을용 코치가 뛰었던 트라브존스포르는 C조 최하위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번 유로파리그 최악의 팀이었다. 터키 명문 베식타스는 K조에서 1승5패에 그쳐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의 극적 32강 진출이 아니었다면 모두 꼴지로 탈락할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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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아스날-로마-세비야-포르투 등 올라갈 팀은 올라갔다

전체를 놓고보면 크게 이변은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L조 1위), 아스날(F조 1위), AS로마(J조 2위), FC포르투(G조 1위), 세비야(A조 1위) 등 올라갈만한 팀은 모두 올라간 모양새다.

그중 A조의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전체 팀중 가장 많은 승점인 15점(5승1패)을 따냈다. 여기에 14득점으로 전체 2위의 득점력(AZ 알크마르 15득점)을 뽐내기도 했다.

최근 유로파리그는 우승팀에게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지기에 더 진지하게 임할 대회가 됐다. 오는 16일 오후 유로파리그 32강 대진 추첨식이 열린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팀이 32강 토너먼트를 뚫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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