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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일본축구대표팀(피파랭킹 29위)이 피파랭킹 94위 키르기스스탄에 진땀승을 거뒀다. 필드골 없이 페널티킥과 프리킥골 덕분에 가까스로 승점 3점을 챙겼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4일 오후 8시15분(이하 한국시각)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F조 4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완파했다.

스코어는 두 골 차 완승이지만, 경기내용은 60계단이 넘는 피파랭킹의 격차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날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키르기스스탄의 빠른 역습에 애를 먹었다. 일본이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경기는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결정적인 기회가 오더라도 이를 잡지 못했다. 미노미노 다쿠미(잘츠부르크)는 특히 문전에서의 헤더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잇따라 놓치면서 머리를 감싸 쥐어야 했다.

오히려 일본은 상대의 역습에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0분엔 측면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문전에서 슈팅을 허용했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나마 일본은 전반 41분 페널티킥 덕분에 0의 균형을 깨트렸다. 미나미노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졌다. 직접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미나미노가 마무리했다.

후반전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도권은 일본이 쥐면서도 키르기스스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과는 거리가 먼 흐름이었다.

일본이 후반 9분 점수 차를 더 벌리는데 성공했다. 다만 이번에도 필드골은 아니었다. 먼 거리에서 찬 하라구치 겐키(하노버96)의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기를 잡은 일본은 키르기스스탄의 공격을 막아낸 뒤 역습을 통해 쐐기골을 넣으려 애썼다. 그러나 일본의 공격 작업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결과적으로 경기는 일본의 2골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전력 차를 감안할 때 일본 입장에선 찝찝함을 지울 수 없는 경기가 됐다.

한편 이날 승리로 일본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4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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