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국축구를 이끌어 갈 백승호(22·다름슈타트)와 정우영(20·프라이부르크)이 김학범호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다.

백승호와 정우영은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고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2019 두바이컵을 준비 중이다.

백승호와 정우영이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 모두 앞서 U-17, U-20 등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된 바 있지만, 두 살 차이가 나는 탓에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기회가 없었다.

다만 정우영이 지난달 우즈베키스탄과의 국내 평가전 2연전에 월반해 처음 김학범호 데뷔전을 치렀고, 백승호가 A대표팀 대신 U-22 대표팀에 소집되면서 둘의 만남이 성사됐다.

백승호와 정우영의 만남은 특히 나란히 한국축구를 이끌어 갈 자원들로 손꼽히는 자원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인 백승호는 지난달까지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는 등 A대표팀의 중심에 서서히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정우영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인정받을 정도로 재능을 갖춘 만큼, 조만간 A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자원으로 손꼽힌다.

정우영. 스포츠코리아 제공
또 공교롭게도 포지션상 둘의 호흡이 빛날 만한 장면도 기대해볼 만하다.

중원에 포진하는 백승호는 공격수나 공간을 향한 번뜩이는 패스를 구사할 수 있고, 정우영은 빠른 스피드와 결정력을 두루 겸비한 공격수인 까닭이다.

백승호의 침투패스를 받아 정우영이 골망을 흔드는 장면을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5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두바이컵은 일주일 간 이틀 간격으로 4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백승호와 정우영이 함께 실전에서 호흡을 맞춰 볼 시간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바이컵은 한국을 비롯해 개최국 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라크가 참가하는 U-22 축구대표팀 친선대회다.

한국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15일 바레인, 17일 이라크, 19일 이라크(이상 오후 8시45분·한국시각)와 차례로 격돌한다.

김학범호는 내년 1월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AFC U-23 챔피언십을 준비 중인 팀이다. AFC U-23 챔피언십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2019 두바이컵 U-22 축구대표팀 명단

- 골키퍼 : 송범근(전북현대) 안준수(가고시마유나이티드) 허자웅(청주대)

- 수비수 : 강윤성(제주유나이티드) 김재우(부천FC) 김진야(인천유나이티드) 김태현(대전시티즌) 원두재(아비스파후쿠오카) 윤종규(FC서울) 이상민(V-바렌 나가사키) 이유현(전남드래곤즈) 정태욱(대구FC)

- 미드필더 : 김동현(성남FC) 김진규(부산아이파크) 맹성웅(FC안양) 백승호(다름슈타트) 전세진(수원삼성) 정승원(대구FC) 조영욱(FC서울) 한찬희(전남드래곤즈)

- 공격수 : 김대원(대구FC) 엄원상(광주FC) 오세훈(아산무궁화) 이동준(부산아이파크)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조규성(FC안양)

▲한국 U-22 축구 국가대표 일정

- 13일(수) 오후 8시45분 : 한국-사우디아라비아 (중계 : JTBC3)
- 15일(금) 오후 8시45분 : 한국-바레인 (중계 : JTBC, JTBC3)
- 17일(일) 오후 8시45분 : 한국-이라크 (중계 : JTBC JTBC3)
- 19일(화) 오후 8시45분 : 한국-UAE (중계 : JTB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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