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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선제골에 도움, 그리고 승부를 확정짓는 골까지. 황의조의 오른발에서 나온 킥은 상상하지도 못할 궤적을 그리며 공격포인트로 연결됐다.

정말 엄청난 궤적을 보인 황의조의 골과 도움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보르도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19-2020 프랑스 리그앙 12라운드 낭트와 홈경기에서 황의조의 1골 1도움 원맨쇼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특별하게 황의조가 한글과 영어가 함께 표기된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보르도의 황의조 영입 후 첫 한국 마케팅인 셈이다.

황의조는 이런 마케팅에 실력으로 보답했다. 전반 32분 프랑코이스 카마노의 선제골때 황의조는 환상적인 오른발 아웃사이드 스루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12분에는 황의조는 왼쪽에서 이어진 패스를 받아 다소 거리가 있음에도 완벽하게 감아찬 오른발 슈팅을 했고 골대 맞고 골이 됐다. 시즌 3호골이자 이날 경기 1골 1도움의 원맨쇼.

결국 보르도는 이 스코어를 지켜 승리하며 리그 2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12경기 승점 18).

황의조의 골과 도움은 모두 상대가 예상치 못한, 그리고 스스로도 킥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해낸 놀라운 궤적이 빛난 킥이었다.

전반 32분 상황을 복기하면 왼쪽 중앙에서 황의조는 중앙 오른쪽에서 달리는 카마노에게 아웃사이드로 바깥쪽으로 휘는 궤적의 스루패스를 투입했다. 일반적으로 이때는 왼쪽에 달리던 선수에게 인사이드로 안정적인 패스를 할법했다. 하지만 황의조는 달랐다.

도전적인 패스를 투입했고 이 패스는 완벽하게 오른발 아웃사이드를 맞고 바깥쪽으로 휘며 보르도 공격진에게 연결됐다. 딱 빈공간이 난 곳과 팀동료가 달리는 타이밍에 맞춘 환상적인 스루패스로 이 스루패스로 단숨에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이 난 카마노가 골을 놓칠리 없었다.

후반 12분 득점 역시 대단했다. 역습상황에서 왼쪽 중앙에서 투입된 패스를 황의조는 첫 번째 터치가 다소 먹히면서 트래핑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황의조는 한번 골키퍼의 위치를 본 후 다소 불안했던 트래핑 상황을 역으로 이용했다. 모두가 이 트래핑으로 무언가를 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 그 찰나에 타이밍을 뺏어 황의조는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 감아차기 슈팅을 했다.

이 슈팅의 궤적도 엄청났다. 정확하게 골키퍼가 살짝 앞으로 나와 손을 뻗기 힘든 오른쪽 골대로 향했고 다시 감겨 들어가며 골대를 때리고 골이 됐다. 거짓말 같은 궤적으로 감긴 슈팅은 황의조가 괜히 ‘슈팅 장인’이 아님을 증명하는 골이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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