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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유럽리그에서 뛰는 21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된 2019 골든보이 어워드 최종후보(20명)에 이름을 올렸다. 처음 톱100에 이름을 올렸을 당시부터 화제가 됐는데, 무려 80명의 재능들이 차례로 탈락하는 과정에서도 이강인은 당당히 살아남았다.

이탈리아 언론 투토스포르트가 공개한 제17회 2019 골든보이 어워드 최종후보 20인 명단에 따르면 이강인은 주앙 펠릭스(20·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카이 하베르츠(20·바이어 레버쿠젠) 마타이스 데 리흐트(20·유벤투스) 제이든 산초(19·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유럽 무대를 흔드는 신예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최종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강인의 톱20 선정은 더욱 놀라울 수밖에 없다. 아시아 선수로는 이강인이 유일한데다가, 나이도 두 번째로 어리기 때문. 이강인보다 어린 선수는 2002년생의 안수 파티(FC바르셀로나)가 유일하다. 안수 파티는 최근 바르셀로나 1군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바 있는 공격수다.

2001년생 후보는 이강인과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둘 뿐이다. 생일은 호드리구가 이강인보다 더 빠르다. 나머지 17명의 선수들은 모두 1999~2000년생으로 구성됐다. 내로라하는 축구 재능들이 모이는 유럽무대에서, 그것도 1년의 차이가 큰 연령대에서 이강인의 재능이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나이를 극복한 이강인의 재능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이강인은 지난 U-20 월드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대회에서 가장 빛난 별로 선정됐다. 만 18세의 나이로,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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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상자는 투토스포르트를 비롯해 프랑스 레퀴프, 스페인 마르카, 영국 더 타임즈 등 유럽 주요 언론 취재진들의 투표를 거쳐 12월 17일 이탈리아 투린에서 열리는 시상식을 통해 공개된다.

골든보이는 웨인 루니, 리오넬 메시, 폴 포그바, 킬리안 음바페 등 쟁쟁한 축구 스타들이 수상했다. 지난해엔 데 리흐트가 영예를 안았다. 이강인과 같은 만 18세의 나이로 골든보이의 영예를 안은 선수는 2005년 메시가 유일하다.

▲2019 골든보이 최종 후보명단

- 이강인 (18·발렌시아·대한민국)
- 마타이스 데 리흐트(20·유벤투스·네덜란드)
- 알폰소 데이비스(19·바이에른 뮌헨·캐나다)
- 잔루이지 돈나룸마(20·AC밀란·이탈리아)
- 안수 파티(17·FC바르셀로나·스페인)

- 필 포든(19·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 마테오 귀엥두지(20·아스날·프랑스)
- 엘링 홀란드(19·잘츠부르크·노르웨이)
- 카이 하베르츠(20·레버쿠젠·독일)
- 주앙 펠릭스(20·AT마드리드·포르투갈)

- 데얀 요벨리치(20·프랑크푸르트·세르비아)
- 모이스 킨(19·에버튼·이탈리아)
- 안드리 루닌(20·바야돌리드·우크라이나)
- 다니얼 말런(20·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
- 메이슨 마운트(20·첼시·잉글랜드)

- 호드리구(18·레알 마드리드·브라질)
- 제이든 산초(19·도르트문트·잉글랜드)
- 페란 토레스(19·발렌시아·스페인)
-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9·레알 마드리드·브라질)
- 니콜로 자니올로(20·AS로마·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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