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8시30분 인도네시아서 월드컵 예선
순위경쟁서 중요한 득실차…베트남은 2경기 1골
3경기서 11실점한 인도네시아, 베트남에겐 기회

ⓒ베트남축구협회(VFF)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피파랭킹 99위)이 월드컵 예선 3번째 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조 최하위 인도네시아(167위)다.

베트남은 15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캅텐 이 와얀 딥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태국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뒤 지난 10일 말레이시아를 1-0으로 꺾고 월드컵 예선 첫 승을 신고한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전을 통해 예선 첫 2연승에 도전한다.

베트남 입장에선 다득점이 절실한 경기이자, 충분히 다득점을 기대해 볼만한 경기다.

우선 인도네시아는 앞서 3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내주며 전패를 당한 팀이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에 3골, 아랍에미리트(UAE)에 5골을 각각 내줬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태국전 3실점은 모두 홈에서 나왔다. 인도네시아는 3전 전패로 조 최하위로 밀려난 상태다.

특히 최종예선 진출권을 놓고 베트남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UAE와 태국이 앞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다득점’에 성공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베트남이 태국과 승점 동률을 이루고도 조 3위로 밀려나 있는 것 역시 득실차에서 2골 밀려 있는 까닭이다.

베트남이 속한 G조는 이른바 죽음의 조로 꼽힐 만큼 순위 경쟁이 치열할 가능성이 높다. 승점이 같을 경우 득실차와 다득점이 기준이 되는 만큼 최대한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구나 조별리그를 2위로 마무리할 경우, 다른 조 2위 팀들과 성적을 비교해 최종예선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8개 조 2위 팀들 중 상위 4개 팀만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는데, 2위 팀들과 성적을 비교할 때도 승점과 득실차-다득점이 기준이 된다.

인도네시아전 다득점이 절실한 이유다. G조 순위 경쟁, 나아가 다른 조 2위 팀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선 득실차와 다득점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UAE나 태국이 쌓은 다득점을 베트남 역시도 쌓아야 하는 셈이다.

인도네시아가 3연패의 늪에 빠져있다는 점은 베트남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베트남은 앞서 태국전과 말레이시아전 모두 상대 공격을 먼저 차단한 뒤 빠른 역습을 통해 기회를 모색했다. 벼랑 끝에 몰린 인도네시아가 공격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

변수는 올해 치른 A매치 9경기에서 8골밖에 넣지 못하고 있는 팀 득점력이다. 한 경기에서 2골 이상 넣은 마지막 경기는 지난 1월 예멘과의 아시안컵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6경기에선 4골에 그치고 있다.

최근 A매치 5경기 연속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응우옌 콩푸엉(신트트라위던)은 두 달 넘게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면서 경기감각마저 크게 떨어져 있다. 말레이시아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응우옌 꽝하이(하노이FC) 등 다른 공격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한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전 중계 여부는 미정이다. 지난 말레이시아전의 경우 스포티비에서 중계가 진행됐지만, 편성표에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중계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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