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이끄는 U22, 14일 우즈벡과 평가전
A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서 '남북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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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14일부터 이틀 간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펼쳐진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먼저 나서고, 이튿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무대에 오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지난 11일 화성에서 열린 1차전(3-1승) 이후 우즈베키스탄전 두 번째 경기다.

김학범호는 내달 1월 태국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나아가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 중인 팀이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선 AFC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번 평가전 2연전은 특히 선수들의 내부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쏠린다.

김학범 감독은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한정우(FC카이라트) 등 유럽파들을 비롯해 오세훈(아산무궁화) 엄원상(광주FC) 등 U-20 월드컵 멤버들도 폭넓게 소집한 상황이다. 지난 첫 번째 경기에선 김학범 감독 체제에서 처음 데뷔전을 치른 선수만 9명이나 됐다.

또 소집된 26명 가운데 1차전에서 뛰지 못한 선수들도 9명이나 돼 2차전은 또 다른 김학범호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내부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누가 어떤 경기력으로 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느냐가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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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오후 5시30분엔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남북대결이 펼쳐진다. 무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조별리그 H조 3차전이다.

평양에서 한국과 북한의 남자축구 맞대결이 펼쳐지는 것은 지난 1990년 이후 29년 만이다. 2008년에도 월드컵 예선을 무대로 평양에서 남북전이 펼쳐질 수 있었지만 북한이 홈경기 개최를 거부하면서 중립지역인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선수단은 13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 뒤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고, 14일 오후 평양에 입성할 예정이다. 국내 취재진이나 응원단 방북은 사실상 무산됐다.

벤투호 입장에선 5만 여 명의 일방적인 북한 응원단,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인조잔디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한국과 북한 모두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나란히 조 1,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을 2-0으로, 스리랑카를 8-0으로 꺾었고, 북한도 레바논(2-0승) 스리랑카(1-0승)전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역대전적에선 7승8무1패로 한국이 우위다. 유일한 1패가 29년 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평양 맞대결에서 나왔다. 피파랭킹의 격차는 한국이 37위, 북한이 113위로 76계단이나 차이가 난다.

한국과 북한 축구 중계 여부는 경기 전날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정이다. 현장생중계는 이미 무산된 가운데 위성을 통한 중계조차도 장담할 수 없다. TV 중계 여부는 14일쯤 결판이 날 전망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일정

- 14일 오후 8시 : U-22 평가전, 한국 vs 우즈베키스탄, 천안(중계 : MBC)
- 15일 오후 5시30분 : 월드컵 축구예선, 한국 vs 북한, 평양(중계 :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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