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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앙투안 그리즈만 그리고 안수 파티까지. FC바르셀로나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공격수 4명을 전방에 배치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끝내 ‘영패’를 면치 못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그라나다 에스타디오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그라나다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1분이 막 지나가던 시점에 일격을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패스가 헤라르드 피케의 발에 맞고 튀어 올랐고, 이를 라몬 아지즈가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를 중심으로 그리즈만과 카를레스 페레스 스리톱을 앞세워 곧장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한껏 기세가 오른 그라나다의 집중력은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바르셀로나의 무의미한 공격 전개만이 거듭 이어졌다.

발베르데 감독은 결국 하프타임과 동시에 두 장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페레스 대신 메시를 투입했고, 수비수 주니오르 피르포 대신 안수 파티를 넣었다. 랑글레와 피케, 세메두가 스리백을 구축하고, 최전방에 공격수가 4명 배치되는 3-3-4 전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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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투입되면서 바르셀로나의 공격에도 새로운 활기가 도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마저도 잠시였다. 그라나다의 수비 앞에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무디기만 했다. 선발로 나선 수아레스와 그리즈만의 발끝은 여전히 무뎠다. 오히려 2002년생 공격수인 안수 파티의 발끝이 그나마 날카로웠다.

좀처럼 균형을 맞추지 못하던 바르셀로나는 오히려 후반 21분 페널티킥으로 추가실점까지 내줬다. 패색이 짙어진 바르셀로나는 더욱 더 공세를 펼쳤지만, 조급함이 더해지면서 더욱 더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였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0-2 완패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볼 점유율은 무려 74%에 달했으나, 슈팅수에선 8-9로 오히려 밀렸다. 유효슈팅수는 단 1개였다. 공격수만 4명 배치하는 초강수를 두고도 당한 무기력한 완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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