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파울루 벤투호가 다시 닻을 올린다. 6월 A매치 이후 3달간 쉬었던 축구대표팀은 9월 평가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을 통해 카타르로 가는 대장정에 오른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 의아할 선수와 포함될까 궁금한 선수를 뽑아봤다.

벤투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선수를 발표한다.

축구대표팀은 9월 2일 소집돼 9월 5일(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가진 후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월드컵 2차예선 첫 경기를 가진다.

하이 선화, 스포츠코리아 제공 ⓒAFPBBNews = News1
▶리그 정복한 김신욱-김보경-문선민, 포함 안되면 의아할 선수

K리그 득점 1위를 달리던 중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한 김신욱은 가히 중국리그를 정복한 활약을 보여줬다. 7경기 8골 4도움의 맹활약으로 단숨에 중국에서 가장 관심받는 선수가 됐다.

그동안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단 한번도 부름을 받지 못했던 김신욱이 워낙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기에 벤투 감독은 여론에 밀려서라도 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다.

또한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보경과 문선민도 관심을 모은다. 김보경은 11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7개로 1위인 세징야(공격포인트 20개)에 이어 공동 2위를 형성하고 있다. 선수생활 전성기에 다다랐다는 평가다. 6월 A매치에 권창훈을 대체한 선수로 뽑혔지만 벤투호에서 아직 뛰어보진 못했다.

문선민 역시 아시안컵을 계기로 벤투호와 멀어진 후 재승선을 노린다. 8골 8도움의 맹활약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전북 내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이다.

그동안 벤투 감독에게 부름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리그에서 맹활약을 이어가며 새얼굴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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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석현준, 이승우 발탁될까?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정우영 역시 발탁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아직 A대표팀에 소집된 적이 없는 정우영은 분데스리가 2라운드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나오지 못한 상황이지만 부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져 벤투 감독이 다소 무리하게 뽑을지, 아니면 한 번 더 쉬고 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뽑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적지 않은 이적료로 팀을 옮겼고 크게 인정받는 재능이기에 A대표팀 발탁의 타이밍이 궁금할 뿐이다.

석현준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다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지 궁금하다. 10, 11월 대표팀에 모두 뽑혔지만 아시안컵 승선에는 실패했던 석현준은 이후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 개막전에서 교체와 동시에 골을 넣으며 유럽 빅리거 중 첫 골을 신고했었다. 2라운드 경기도 교체출전하며 팀에서 조커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하지만 기존 황의조에 이번에 김신욱까지 뽑힌다면 다소 스트라이커 자원이 많을 수 있어 지켜봐야한다.

이승우의 발탁 여부 역시 궁금하다. 그동안 꾸준히 벤투호의 부름은 받았지만 활약할 기회는 적었었다.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가 세리에A로 승격해 등번호 9번도 받았지만 개막전에는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이적설이 돌고 있고 베로나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뚜렷히 보이지 못했기에 가뜩이나 권창훈, 김보경, 문선민 등이 발탁된다면 포지션 중복으로 인해 발탁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선수들 대신 이승우가 뽑힌다면 그 나름대로 화제가 될 수도 있다.

ⓒ헬라스 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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