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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경기 감각에 대한 일각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오히려 토트넘 홋스퍼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이 마침내 돌아왔다. 지난 시즌 퇴장(레드카드)에 따른 징계로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던 손흥민은 26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각)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를 통해 마침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전 손흥민의 선발을 두고 현지 언론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유력지 가디언도 손흥민보다는 기존 공격진이 대신 선발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2경기 모두 결장한 만큼 경기감각에 대한 우려가 그 밑바탕에 깔렸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라인업에 적어 넣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서고, 손흥민이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2선에 포진하는 형태였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대신 벤치로 밀려났다.

오랜만에 나선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왼쪽 측면 공격수인데도 반대편 측면 하프라인까지 내려서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그간 뛰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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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3분엔 결정적인 기회도 잡았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다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전반 40분에도 손흥민의 발끝이 뉴캐슬 골문을 위협했다. 수비수 2명을 절묘하게 제친 뒤 과감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이 두 차례의 슈팅은 토트넘이 전반전에 기록한 2개의 슈팅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 케인의 존재감은 사실상 사라졌고, 라멜라나 루카스 모우라 등 다른 공격수들의 활약도 지지부진했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방향을 가리지 않고 팀 공격의 활로를 뚫으려 애썼다. 후반 6분엔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박스 안 수비수에 걸려 굴절돼 아쉬움을 삼켰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한 방은 아쉽게도 터지지 않았다. 경기 내내 토트넘에서 돋보인 경기력을 펼쳤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힘에 부쳤다. 그야말로 고군분투를 펼친 손흥민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토트넘은 뉴캐슬에 0-1로 패배했다. 전반 27분에 내준 조엘링톤의 선제골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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