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팀의 얼굴인 폴 포그바는 페널티킥을 놓쳤다. 그리고 팀의 유스출신이자 원클럽맨인 제시 린가드는 좋은 기회에서 헛발질을 해 공이 얼굴에 맞고 말았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도 2171억원(약 1억 4800만파운드)을 써 EPL 최고 이적료를 지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료를 쓴 것이 무색하게 또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이진 않을까 벌써 맨유팬들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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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개막전에서 첼시에 4-0으로 이기며 좋은 출발을 하나 했던 맨유는 상대적 약체인 울버햄튼에 비기고 말았다.

맨유는 전반 27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밀어준 공을 마샬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을 넣을때만해도 좋았다. 하지만 후반 10분 울버햄튼 루벤 네베스가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맨유는 후반 24분 폴 포그바가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직접 찼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무승부였다.

실망스러운 결과다. 분명 이길 수 있는 경기였음에도 맨유는 이기지 못했다. 65%의 볼점유율과 9개의 슈팅에도 1골이 전부였다.

특히 팀의 얼굴이 된 포그바가 페널티킥을 놓쳤다는 점, 그리고 선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린가드가 이날 맨유 선발 필드플레이어 최악의 평점인 6.26점(후스코어드닷컴 기준)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던 점이 아쉬웠다. 린가드는 후반 5분 문전에 있던 자신에게 온 컷백 크로스를 슈팅하려다 헛발질해 공이 얼굴에 맞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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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을 앞두고 완-비사카와 매과이어 등을 영입하는데 1억 4800만파운드를 쓴 맨유는 매시즌 이정도 이적료를 쓰고 있음에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달라진게 없는 모양새다. 이번에는 이적선수는 잘하는 듯 하지만 기존 선수들이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는등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5명의 감독이(임시감독 라이언 긱스 포함) 6년간 FA컵 우승 1회-리그컵 우승 1회-유로파리그 우승 1회를 따내는데 그치며 7-4-5-6-2-6(리그 순위)이라는 치욕적인 리그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 맨유는 과연 올시즌은 괜찮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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