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오는 26일 방한하는 이탈리아 명문 클럽 유벤투스의 간판 스타는 세계적인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다. 그런데 최근 호날두에 못지 않은 이름값을 가진 슈퍼 스타가 상암벌을 밟게 돼 국내 축구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바로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41)이다.

유벤투스는 지난 1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상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투어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는데, 최근 팀에 합류한 부폰도 포함도 됐다.

부폰은 지난 4일 1년 만에 친정팀인 유벤투스에 복귀했다. 부폰의 인기는 유럽은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호날두에 버금간다. 호날두가 '공격의 끝판왕'이라면 부폰은 '수비의 최종 보스'로 통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폰은 팀 K리그 팬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받은 '대구 데헤아' 조현우와 선방 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조현우는 작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세계랭킹 1위 독일전에서 수 차례 기적같은 선방쇼를 펼치며 2-0 승리에 앞장섰다. 한국이 '디펜딩챔피언' 독일을 꺾은 것은 러시아월드컵 최대 이변이었다.

17년간 유벤투스에서 뛴 부폰은 지난해 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로 이적했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과 1+1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유벤투스의 레전드답게 친정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부폰은 주전인 보이치에프 슈체스니 골키퍼의 백업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부폰은 1995년 파르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01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그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기 직전인 2017-2018시즌까지 간판 골키퍼로 활약했다. 부폰이 든든하게 골대를 지킨 유벤투스는 이 기간 무려 9차례나 세리에A 우승을 달성했다. 부폰은 세리에A에서 640경기를 뛰며 전설이 됐다.

부폰은 유벤투스에서 뛰며 이탈리아 최고 수문장으로 성장했다. 유벤투스로 이적한 첫 시즌 이탈리아 국가대표에 발탁된 그는 이후 줄곧 '넘버원 골리'로 활약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의 네 번째 우승을 이끄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당시 이탈리아는 경쟁팀에 비교해 공격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골출한 골잡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부족한 부분을 짠물 수비로 극복했다. 부폰이 수비 라인을 지휘해 공격력을 완벽히 메우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스포츠한국 송대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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