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안양=이재호 기자] FC안양의 김형열 감독은 "축구인생 이런 경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광주FC 박진섭 감독은 7실점 대패에 "19경기 무패동안 안먹은골을 오늘 다 먹었다"고 했다.

FC안양은 20일 오후 7시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0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무려 7골이나 넣으며 7-1 대승을 거뒀다.

안양은 전반 3골, 후반 4골을 몰아쳤고 6명의 선수가 7골을 넣을 정도로 득점원도 다양했다. 수비수부터 미드필더, 공격수 모두 골을 넣었고 창단 후 4골이 최다득점기록이었지만 단숨에 7골까지 경신했다.

안양 김형열 감독

무려 7골이나 넣으며 승리한 안양 김형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민들, 축구팬들이 기뻐하는걸 보자고 했는데 5연승 뭐 이런것보다 우리가 해오던걸 하자 했는데 선수들에게 더 할 얘기도 없다. 이런걸 유지하려면 착해져야겠다 싶다. 이런 대승을 했다고 건방떨지 말고 해야겠다"고 했다.

안양 김 감독은 "제 축구인생에 이런 경기를 해본적은 없다. 국민대 감독때 전 대회 석권, 성남일화 코치 때 잘한적은 있지만 제가 감독을 하며 이런 경기는 없었다. 사실 경기하기전에 제가 더 긴장했을 정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예전에 안양의 축구 열기를 이어 열광시키겠다고 했다. 진짜 싸우는 게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안양 시민들에게 진짜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게 없다"고 웃기도 했다.

광주FC 박진섭 감독은 "첫 실점이 일렀다. 선수들이 흔들렸다. 전술적으로 준비한것 중 수비가 안된 것이 다실점의 원인이다. 감독인 제 탓이다. 19경기 무패행진 하면서 안먹은 골을 오늘 다먹은 것 같다. 한경기에 안좋은게 다 나온 것 같다. 이 경기를 잊고 다음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선수들이 경기 흐름에 너무 흔들린 것이 아쉽다. 항상 흐름에 영향받지 않게 주문했는데 아쉽다"면서 "그동안 무패행진이 지속돼 동계 양복을 입어 주목을 받아왔는데 이제 패했으니 그럴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광주 박진섭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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