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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월드컵 2차예선에 나선다.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본선 진출이 확정된 상황인데도 예선 경기들을 치르는 셈이다.

이유가 있다. 이번 월드컵 2차예선은 2023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통합 예선을 겸하는 까닭이다.

이번 월드컵 2차예선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아시안컵 본선 진출팀과 플레이오프, 예선라운드 진출팀이 각각 결정된다.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12개 팀에겐 아시안컵 본선 직행티켓도 함께 주어진다.

따라서 카타르는 방글라데시와 오만, 인도,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E조에서 2차예선을 치러야 한다. 카타르 입장에선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 목표가 아니라,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목적을 두고 이번 예선을 치르게 되는 셈이다.

다만 카타르가 2차예선에서 조 1위를 하거나, 8개 조 2위 중 상위 4위 안에 들더라도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는 참가하지 않는다. 아시안컵 통합 예선은 이번 2차예선에서 마무리가 되기 때문. 카타르의 월드컵 최종예선 출전은 그야말로 무의미해지는 셈이다.

카타르가 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권을 얻을 경우 어느 팀에게 그 기회가 승계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현재로썬 같은 조 2위에게 승계가 되기보다는, 각 조 2위 팀들에게 그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아닌 5개 팀으로 늘어나는 방식이 유력하다.

자연스레 전력상 조 2위를 통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도전하는 팀들에겐 희소식이 될 수도 있다. 조 2위 팀들 가운데 5위를 해도 최종예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당시 북한의 경우 각 조 2위 중 성적이 다섯 번째로 좋았는데, 4위 중국과 격차는 단 1점에 불과했다.

한편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은 오는 9월 5일부터 막을 올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레바논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함께 H조에 속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 편성

- A조 : 중국, 시리아, 필리핀, 몰디브, 괌
- B조 : 호주, 요르단, 대만, 쿠웨이트, 네팔
- C조 : 이란, 이라크, 바레인, 홍콩, 캄보디아
- D조 :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팔레스타인, 예멘, 싱가포르
- E조 : 카타르, 오만, 인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 F조 : 일본,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미얀마, 몽골
- G조 :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 H조 : 대한민국,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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