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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시대를 풍미했던 페르난도 토레스가 축구화를 벗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누린 이후 첼시 등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여 양면적인 선수생활을 한 토레스는 오는 8월 23일 빗셀 고베전을 은퇴경기로 확정했다.

토레스는 23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선수로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로서 최고 컨디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2001년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토레스는 리버풀, 첼시(이상 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 등 명문 클럽들을 거쳐 일본 사간도스에서 작년부터 활약 중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버풀에서 전성기였다. 최고의 활약으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반열에 올랐었다. 빠른 순간 스피드와 판단력, 슈팅에 멋진 외모로 축구계의 아이돌이었다. 스페인의 최전성기 역시 함께했다. 전무후무한 3연속 메이저대회 석권인 2008 유로, 2010 남아공 월드컵, 2012 유로 우승을 이끈 스페인의 핵심 9번 공격수였다. 토레스는 2008 유로 독일과의 결승전 결승골(1-0 승리)을 넣은 것과 유로 2012 결승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것이 축구인생 하이라이트였다.

하지만 거액의 이적료로 첼시로 이적함과 동시에 극도의 부진에 빠져 큰 비난에 직면했고 이후 AC밀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도 실력이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일본으로 건너온 토레스는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토레스는 특별히 8월 23일 빗셀 고베전을 은퇴경기로 정했다. 그 이유로 ""지난번 고베와 맞붙었을 때 내 오랜 친구인 안드레 이니에스타와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었다"며 "이 때문에 고베전에서 선수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대표팀 동료였던 이니에스타와 마지막으로 함께 공을 차며 선수행활을 마치겠다는 것이다.

토레스는 은퇴 후에도 어드바이저로 사간 도스와 인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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