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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피파랭킹 14위)이 노르웨이(12위)마저 넘지 못하면서 2019 여자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랭스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2019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노르웨이에 1-2로 패배했다.

앞서 프랑스(피파랭킹 4위)에 0-4, 나이지리아(38위)에 0-2로 잇따라 패배했던 한국은 노르웨이와의 최종전에서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 채 3전 전패(1득점·8실점)로 대회를 마쳤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여민지를 필두로 문미라(이상 수원도시공사) 지소연(첼시FC위민) 강채림(인천현대제철) 이금민(한국수력원자력)을 전방에 배치하는 4-1-4-1 전형을 가동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은 조소현(웨스트햄)이 맡고, 이은미(수원도시공사)와 김도연 신담영 장슬기가 수비라인을, 김민정(이상 인천현대제철)이 골문을 각각 지키는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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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무게를 둔 한국은 그러나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5분도 채 안 돼 뼈아픈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조소현이 상대 선수를 뒤에서 잡아챘다는 판정과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그라함 한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선제 실점을 내준 한국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지소연의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난 것을 비롯해 여민지와 문미라의 연이은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정적인 순간 슈팅이 빗맞는 장면들도 잇따라 나왔다.

전반전 슈팅수에서 14-4로 크게 앞서고도 균형을 맞추지 못한 한국은 후반 들어 다시 한 번 총공세를 펼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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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반전에 이어 후반에도 초반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강채림의 페널티 박스 안 태클이 결국 상대의 페널티킥으로 연결됐고, 이사벨 헤를로프센에게 추가실점을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무게중심을 더욱 전방에 두고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했다. 다만 좀처럼 점수 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지소연이 밀려 넘어졌는데도 휘슬이 울리지 않는 등 석연찮은 판정까지 더해졌다.

한국은 후반 중반 이민아(고베아이낙)를 투입하면서 더욱 더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리고 후반 33분 마침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금민의 절묘한 뒤꿈치 패스가 문전으로 연결됐고, 이를 여민지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은 정영아(한국수력원자력)와 강유미(화천KSPO)가 잇따라 투입돼 변화가 이뤄졌다. 균형을 맞추기 위한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금민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거듭 아쉬움만 삼켰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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