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국경이 마주 닿은 나라.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결승전 경기가 열리는 폴란드 우츠 스타디움까지는 약 400km밖에 되지 않는다. 차로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을정도로 가까운 우크라이나는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간의 U-20월드컵 축구 결승이 열리는 우츠 스타디움을 노란 물결로 물들일 것으로 보인다.

중립구장이지만 사실상 적진 한복판에서 싸우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중압감을 안을 U-20 축구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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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축구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폴란드 우츠 스타디움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결승 우크라이나전을 가진다.

남자축구 사상 첫 피파주관대회 결승까지 오른 20세 대표팀은 단 한경기만 이기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폴란드 우츠 스타디움은 경기전부터 우크라이나 특유의 노란-파란 물결로 가득찰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공교롭게도 국경을 맞대고 있을 정도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다. 우크라이나 역시 사상 첫 U-20 월드컵 결승에 올라 우승을 넘보고 있기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관심도 한국만큼이나 뜨겁다.

결국 이날 경기가 열리는 우츠 스타디움은 대부분 우크라이나 팬들로 가득찰 수밖에 없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동안 상대한 팀들은 대부분 대회가 열리고 있는 폴란드에서 거리가 멀었다. 그나마 조별리그 첫 경기 포르투갈이 같은 유럽대륙이었지, 이후 상대한 남아공-아르헨티나-일본-세네갈-에콰도르는 모두 폴란드와는 대륙 자체도 다르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거리가 상당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지도
이번에는 그동안의 경기들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에서 경기장 분위기가 흘러갈 수밖에 없다. 모두가 우크라이나를 외치고 노란-파란 물결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다면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가뜩이나 결승에 대한 부담감에 경기장 압박감까지 가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에 경기장이 가득찬 상황에서 축구를 해본 선수도 거의 없다.

방법은 없다. 결국 이겨내야 한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 마치 ‘적’이 된듯한 분위기마저 이겨내야 챔피언이 될 수 있다. 비록 폴란드까지 날아가진 못하지만 새벽 1시에 열리는 경기임에도 전국적으로 거리응원이 열리고 대표팀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크다. 어린 선수들의 정신력은 눈앞의 관중이 아닌 멀리 고국에서 자신들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느냐도 이번 결승전에 중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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