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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네덜란드(피파랭킹 16위)가 포르투갈(7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후반 20분이 될 때까지 단 1개의 슈팅에 그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는 우승과 인연을 맺을 수 없었다.

네덜란드는 10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8~2019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0-1로 패배했다. 후반 15분 곤살루 게드스(발렌시아)에게 허용한 선제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당한 쓰라린 패배였다.

이날 네덜란드는 멤피스 데파이(올림피크 리옹)를 중심으로 라이언 바벨(풀럼)과 스티븐 베르바인(PSV아인트호벤)이 최전방에 포진하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조르지니오 바이날둠(리버풀)과 프렌키 데 용(아약스) 마르텐 드 룬(아탈란타)가 중원에 포진하는 형태였다.

볼 점유율 싸움에선 포르투갈에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좀처럼 포르투갈의 빈틈을 파고들만한 틈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번번이 상대의 빠른 공격에 흔들렸다. 전반전 슈팅수 1-12라는 기록은 이날 네덜란드의 경기력을 고스란히 대변했다.

그나마 전반전엔 야스퍼 실러센(FC바르셀로나) 골키퍼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의 존재 덕분에 무실점을 이어갔다. 다만 후반 15분 게드스의 강력한 슈팅을 막지 못하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선제 실점을 내준 뒤에도 네덜란드의 공격은 답답하게만 이어졌다. 종종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면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이 나왔지만, 대부분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공이 골키퍼로 향한 장면들이었다. 후반 20분 데파이의 헤더가 그나마 포르투갈 골문을 위협한 장면이었다.

결국 네덜란드는 반격을 펼치지 못한 채 포르투갈에 패배를 당했다. 이날 전체 슈팅수는 단 5개, 유효슈팅수는 1개 뿐. 결정적인 기회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경기력으로는 정상에 오를 수가 없었다.

한편 이날 네덜란드를 1-0으로 꺾은 포르투갈은 UEFA 네이션스리그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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