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10시30분 포르투갈과 첫 경기
포르투갈은 UEFA U-19 챔피언십 우승팀
정정용호, 이강인 등 앞세워 대이변 도전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국축구의 미래들이 세계무대에 뜬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나선다. 무대는 25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스타디온 미에이스키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F조 1차전이다.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팀을 만났다.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팀이다. 유럽 베팅업체들은 포르투갈을 프랑스,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이유가 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팀이기 때문이다.

ⓒAFPBBNews = News1
당시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A조를 2위로 통과한 뒤 우크라이나와 이탈리아를 차례로 제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5경기에서 상대 골망을 흔든 횟수는 무려 17차례. 그야말로 가공할 화력이 포르투갈을 대회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당시 5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조타(주앙 필리페·벤피카)와 프란시스코 트린캉(브라가)은 이번 경기에서도 한국의 골문을 정조준할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디오구 달로트도 요주의 인물로 꼽힌다.

더구나 포르투갈의 이번 세대는 지난 2016년 UEFA U-16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팀이다. 당시 우승멤버들 중 다수가 UEFA U-19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이번 월드컵 우승까지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그야말로 '유럽 챔피언'과 마주하는 셈이다.

그러나 한국도 마냥 물러설 수만은 없다. 마침 설욕할 것도 있다. 2년 전 국내에서 열린 U-20 월드컵 당시 한국은 16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백승호(지로나) 등이 16강 탈락 후 쓰라린 눈물을 흘렸다. 후배들이 당시의 아픔을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대한축구협회
역시나 스포트라이트는 이강인(발렌시아)에게 쏠린다. 한국축구의 미래 중에서도 첫 손에 손꼽히는 이강인은 대표팀 주축들보다 두 살이나 어린 2001년생이지만, 당당히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았다.

이미 FIFA를 비롯해 전 세계 외신들로부터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선정된 이강인은 중원과 전방을 넘나드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팀 공격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또 조영욱(FC서울)이나 전세진(수원삼성) 고재현(대구FC) 등 K리그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은 자원들도 저마다 우승후보를 무너뜨리기 위한 ‘일격’을 준비 중이다. 유럽파 수비수인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가 중심이 될 수비라인이 포르투갈의 맹공을 어떻게 막아낼 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한국과 포르투갈의 2019 U-20 월드컵 첫 경기는 MBC와 KBS2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어 정정용호는 29일 오전 3시30분 남아공, 내달 1일 오전 3시30분 아르헨티나와 차례로 격돌한다.

2019 U20 월드컵 한국팀 경기 및 중계 일정. 그래픽=김명석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