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파주=김명석 기자] 그야말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경기였다.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준비 중인 여자축구대표팀이 치열한 연습경기를 치렀다. 윤덕여호는 17일 오후 2시부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능곡고와 30분 씩 3쿼터로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능곡고는 남자고교 팀으로, 이날 여자대표팀의 스파링 파트너가 됐다.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그 치열함은 실전이나 다름없었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과도한 몸싸움 등은 서로 피하려했지만, 종목 특성상 위험한 장면들은 수차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투지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가 나올 정도였다.

이유가 있었다. 잔인한 생존경쟁의 마지막 무대였기 때문이다. 입지가 단단한 선수들이야 큰 부담이 없을 수도 있었겠으나, 치열한 내부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에겐 월드컵 출전 여부가 걸린 그야말로 ‘마지막 기회’였던 셈. 3쿼터 내내 치열한 경기 양상이 이어진 배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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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도 쿼터별로 서로 다른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선수들의 배치에도 변화를 주면서 마지막 시험대를 가동했다. 3쿼터로 진행된 연습경기에선 여자대표팀이 3-0 완승을 거뒀다. 문미라의 2골과 박세라의 쐐기골이 터졌다.

이 연습경기를 끝으로 윤덕여호는 지난 7일 소집 후 열하루의 국내 최종훈련을 마무리했다. 이제 경기를 마친 코칭스태프는 회의를 통해 ‘잔인한 결단’을 내려야 하고, 선수들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윤 감독은 최종엔트리를 공개하기 전 낙마하게 된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윤 감독은 이날 오후 5시 이후 23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26명 가운데 탈락 소식을 듣게 된 3명은 짐을 싸 파주NFC에서 퇴소해야 한다. 지난 열하루 속 잔인했던 생존경쟁에 마침표가 찍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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