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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손흥민하면 강력하고 정확한 슈팅, 그리고 크리스티안 에릭센하면 창조적이고 뛰어난 패스를 떠올린다.

하지만 브라이튼 알비온전에서 두 선수는 역할을 바꿨다. 손흥민이 이날 경기 최다인 중요패스 4회를 기록할 정도로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면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무려 슈팅 7개를 가져갈 정도로 직접적으로 골을 노렸고 끝내 이 바꾼 역할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 45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브라이튼 알비온과의 홈경기에서 압도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득점이 없다 후반 44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극적인 중거리포가 터지며 끝내 1-0 신승을 거뒀다.

전반전 토트넘 슈팅수 14개 브라이튼 알비온 1개, 점유율 76대24가 말해주듯 토트넘은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 그럼에도 0-0이었고 후반전 들어 공격의 고삐를 더 조인 토트넘이다. 후반 27분 토비 알더바이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등 정말 득점이 나오지 않은 토트넘은 후반 44분 에릭센의 왼발 낮은 중거리슈팅이 끝내 브라이튼 골문을 가르며 너무나도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 델레 알리, 에릭센 등 토트넘은 기용가능한 베스트 멤버를 내세웠다. 하지만 브라이튼이 워낙 버스 두대를 세우며 수비적으로 탄탄했고 토트넘 공격진을 이를 뚫어내기 버거워했다.

그러자 토트넘은 공격패턴을 바꿨다. 원래 '스코어러' 역할을 하는 손흥민이 도우미로 변신하고 원래 '도우미'인 에릭센이 과감하게 골을 노린 것. 두 선수의 컨디션 문제이기도 하지만 브라이튼은 손흥민이 정확하지만 창조적인 패스를 하고, 에릭센이 과감하게 슈팅을 때리는 것에 다소 당황했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89분을 뛰며 중요패스를 4회나 기록했다. 이는 이날 경기 뛴 모든 선수 중 키에런 트리피어와 함께 공동 1위였고 브라이튼 선수 전체가 5개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얼마나 많은지 비교가능하다.

또한 43회의 패스를 하는동안 패스성공률은 88.4%에 달할 정도로 정확했다. 공격수의 패스성공률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손흥민은 정확환 패스를 하는데 초점을 맞췄음이 드러나는 기록이다.

반면 에릭센은 혼자 슈팅을 7개나 때렸다. 이날 경기에 뛴 모든 선수중 1위의 기록이었고 2위가 4개를 때린 알리, 손흥민, 알더바이트 였다는 점에서 역시 에릭센 혼자 얼마나 많은 슈팅을 때렸는지 알 수 있다. 에릭센이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당 2.3개의 슈팅을 때려왔다는 점에서 얼마나 이례적으로 공격적으로 나섰는지 알 수 있다.

결국 두 선수는 역할을 뒤바꿨고 에릭센이 종료직전 극적인 골을 넣으며 역할 바꾸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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