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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강등의 위기가 다가오자 그야말로 ‘대폭발’했다. 설마했던 경기를 잡아내며 강등권에서 어떻게든 탈출하기 위해 노력중인 코리안리거의 팀들이다.

구자철과 지동원의 소속팀인 아우크스부르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바이에른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서 무려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구자철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지동원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아우크스부르크는 강등권 싸움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필릭 막스가 2골, 마르코 리흐터가 2골을 넣는등 맹활약했다.

이날 승리는 강등권 싸움을 하던 아우크스부르크에게 매우 중요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이 경기전까지 승점 28로 15위 샬케04와 승점 1점차였다. 16위부터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분데스리가에서 16위 슈투트가르트와 승점차를 벌리는 것도 중요했고 어떻게 해서든 16위와 멀어지는 것도 중요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하면서 슈투트가르트의 승점 3점 기회를 잃게 함과 동시에 샬케 04와 승점 4점차로 벌리면서 34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분데스리가에서 앞으로 1승만 거두면 잔여경기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16위 슈투트가르트가 승점 21로 31인 아우크스부르크는 잔여 4경기중 승점 3점만 확보하면 슈투트가르트의 성적에 상관없이 15위는 할 수 있게 됐다.

기성용의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 역시 놀라운 승리를 했다. 사우스햄튼과의 홈경기에서 뉴캐슬은 아요즈 페레즈의 해트트릭으로 3-1 승리했다. 페레즈가 해트트릭을 하리라 생각하긴 쉽지 않았기에 뉴캐슬 입장에서는 놀라운 승리였다. 18위부터 강등인 EPL에서 뉴캐슬은 18위 카디프의 승점 31과 10점차로 벌렸다.

물론 뉴캐슬이 카디프보다 한 경기를 덜하긴 했지만 12위의 성적에 일단 올랐다는 점은 남은 3경기에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강등과는 멀어질 수 있다는 좋은 징조다.

권창훈의 소속팀 디종은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0일 열린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스와의 홈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후반 38분 극적인 결승골이 터져 이긴 감격적인 승리였다.

디종은 2월초부터 9경기 1무8패라는 최악의 행보를 보이다가 그나마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로 반등에 성공했다. 승점 28로 18위인 디종은 이대로 18위로 마치면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된다. 17위인 아미앵이 한 경기를 덜하고도 승점 32로 승점 4점 앞서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즌종료까지 5경기를 남기고 결코 전망이 밝지 않다.

하지만 일단 최근 3경기에서 반등했다는 점과 스타드 렌스가 11위로 만만치 않은 상대임에도 이겼다는 점은 디종에게 희망을 볼 수 있다.

묘하게도 한국인이 소속된 팀들은 강등권을 앞두고 놀라운 승리를 거두며 살아난 4월 셋째주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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