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수원=이재호 기자] 지난해 깜짝 4위를 차지하며 큰 영입 없이도 호성적을 거뒀던 포항 스틸러스. 하지만 2019시즌 포항은 심상치 않다.

아무리 초반이라 할지라도 K리그1 2승1무4패로 9위며 17일 FA컵 패배까지 포함해 올시즌 원정 5경기 전패라는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은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FA컵 32강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37분 염기훈에게 페널티킥골을 내주며 패한뒤 포항 최순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FA컵 우승의 목표를 가졌었는데 잃어버리게 돼 너무 아쉽다. 그렇지만 오늘 같은 경기력이라면 앞으로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본다. K리그1은 상위 두 세 팀을 빼곤 전력 면에서 대동소이하다.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최순호 감독은 지난 주말 성남FC 원정에서 패한뒤에도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냈다. 하지만 그 원하는 플레이에 정확성을 기해야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최 감독은 조금만 더 가다듬어진다면 포항의 반등이 가능할거라고 얘기한다. 실제로 포항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탄탄한 조직적인 축구는 포항의 매력이며 올시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즌 초반 포항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원정 경기 5경기 전패를 기록하며 원정에서는 최악의 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시즌의 절반은 원정경기인데 벌써 원정 5전 전패의 기록은 매우 치명적이다. 시즌 초반의 승점 3점이나 후반의 3점이나 결국 같은 3점이다. 최순호 감독은 전술과 기술을 강조한다. 많이 뛰는 것보다 결국 올바른 방법의 축구가 승리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옳다할지라도 시즌 초반 그 방법이 통하지 않으며 원정경기에서 이렇게 많이 진다면 곤란할 수밖에 없다.

지난시즌 깜짝 4위로 다시금 지도력을 인정받은 최순호 감독 입장에서는 경기력은 좋지만 결과는 나오지 않고 원정 징크스를 깨지 못하는 상황은 분명 난감할 수밖에 없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