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첼시전이 최대고비였다. 그 최대고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제 남은건 다소 쉬운 상대를 이기면서 맨체스터 시티가 딱 한번만 미끄러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모든걸 다하고 있는 리버풀은 정말로 29년만에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리버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30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1위를 재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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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리버풀은 후반 6분 페널티박스안 오른쪽에서 조던 헨더슨이 찍어 올려준 공을 문전에서 사디오 마네가 정확히 헤딩골을 연결하며 앞서갔다. 이 득점이 터진지 2분만이 후반 8분에는 오른쪽에서 모하메드 살라가 중앙으로 들어오다 엄청난 왼발 중거리포를 넣어 리버풀이 승리했다.

리버풀은 최대 고비를 넘겼다. 첼시전이야말로 리버풀이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큰산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완벽하게 이겨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34경기를 하고 승점 85, 맨시티는 33경기를 하고 승점 83이 됐다.

이제 리버풀의 남은 리그 경기는 꽤 수월하다. 카디프(18위, 원정)-허드스즈필드(20위, 홈)-뉴캐슬(15위, 원정)-울버햄튼(8위, 홈)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10위권 이상인 팀은 울버햄튼 뿐이다.

반면 맨시티는 5경기가 힘들다. 토트넘(3위, 홈)-맨유(5위, 원정)-번리(14위, 원정), 레스터(7위, 홈), 브라이튼(17위,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0위권안에 3팀이고 브라이튼은 그때쯤 되면 강등을 당하지 않기 위해 필사의 힘을 다할 수도 있다. 남은 경기운은 분명 리버풀이 앞선다.

하지만 맨시티가 전경기를 이기고 리버풀이 전경기를 이기면 승점 1점차로 맨시티가 앞선다는 점이 리버풀에게는 가장 걸린다. 맨시티의 두터운 스쿼드와 펩 과르디올라의 존재는 토트넘-맨유전을 남기고도 전승을 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남긴다.

행여 맨시티가 한 경기라도 미끄러진다면 리버풀이 남은 경기를 잘 해내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리버풀은 1989~1990시즌 우승 이후 무려 29년간 우승이 없다.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아깝게 모두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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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모든 경기를 이긴다면 물론 맨시티가 우승을 차지한다. 하지만 토트넘과 맨유의 경기를 남겼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반면 리버풀은 최대고비였던 첼시전을 넘기며 남은 경기운은 맨시티보다 낫다.

정말 리버풀이 29년만에 우승을 할 수 있을까. 막판 EPL 우승경쟁은 매우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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